[시선뉴스 심재민] 미세먼지가 국내 주요 환경문제로 떠오르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숨 가쁘다. 그 움직임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공해의 주범으로 꼽혀 온 내연기관의 자동차를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세대교체 하는 일로 이제는 규모가 큰 버스마저도 전기자동차로 교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서울시 sns]
[사진/서울시 sns]

"1711번-3413번-6514번 등 노선 운행"

지난 15일 최초로 서울 시내버스에 처음으로 전기버스가 도입됐다. 이날 먼저 1711번 노선버스 2대가 전기버스로 교체되어 실제 운행에 들어갔고, 서울시는 연내 1711번을 비롯해 3413번, 6514번 등 3개 노선 29대로 확대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번 전기 시내버스 운행 개시는 ‘2025전기차가 편리한 도시, 서울’의 초년도 목표를 실천하기 위함으로 시는 2025년까지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시내버스를 3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 우선적으로 연내 운행을 시작하는 전기 시내버스 운행 노선은 국민대에서 공덕동을 오가는 1711번 9대(현대차 제작, 11월15일~11월20일 운행 시작), 강동공영차고지에서 수서경찰서를 오가는 3413번 10대(현대차와 에디슨모터스 제작, 11월26일~12월3일 운행 시작), 양천공영차고지~서울대를 오가는 6514번 10대 총 29대(하이거 제작, 12월5일~12월10일 운행 시작)이다.

현대차에서 제조한 전기버스 '일렉시티'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에서 제조한 전기버스 '일렉시티' [사진/현대자동차]

"외부 디자인 변경, 오염물질 배출 zero"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전기버스는 외부에서 바로 확인가능하다. 전기가 연료라는 점 외에 외형의 디자인도 일반 버스와 차별화 되는데 시내버스의 간선/지선 노선의 색 초록과 파란색을 유지하면서 버스 상단부분에 하얀 바탕의 라인을 두고 ‘친환경 전기버스’라고 표기해 두어 시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기버스 운행의 이점은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CNG버스 역시 과거 디젤 버스 대시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번 전기 시내버스는 여느 전기 자동차처럼 CO2, CO, NOX 등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특히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질소산화물(NOX)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도입되는 전기 시내버스는 모두 저상버스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 일반 버스와 비교해 소음도 획기적으로 줄어 부드러운 승차감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서 제조한 전기버스 '일렉시티' [사진/현대자동차]

"우려점은?"

이제 차차 운행을 전기 시내버스가 실제 운행에 돌입하며 환경오염을 줄이는 세계적인 움직임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우려점도 많다. 앞서 서울에선 2010년부터 2016년 말까지 남산을 오르내리는 순환버스가 전기차로 운행됐으나 고장이 잦고, 오르막길에서 힘이 약해 6년 만에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이는 안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므로 서울시 주도로 각 운수회사들의 철저한 정비와 수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또한 아직 국내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두고 많은 논의가 오가는 만큼 자동차 외에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에 대한 고민도 더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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