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간 근로시간에 따르면, 네덜란드 노동시간은 1383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이는 한국(2163시간)보다 780시간 적은 것이고, 주당 15시간 덜 일하는 셈이다.

네덜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적게 일하고도 잘 사는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파트타임의 대국 = 한국에서의 파트타임은 곧 ‘비정규직’이다. 즉 4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임금 노동자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파트타임은 ‘시간제 근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줄어드는 근무시간만큼 급여만 줄 뿐이다.

또한 파트타임의 범위도 넓다. 일반 서비스업에서 고급 전문직까지 전방위로 확산돼 있다. 변호사,의사,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네덜란드 여성의 파트타임 비율은 61.1%로 OECD 주요국 가운데 최고다. 남성 역시 30%에 육박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노동생산성과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 = 네덜란드가 짧은 노동시간에도 불구하고 잘 사는 비결은 높은 노동생산성과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이 꼽힌다. 야근 등 시간외 잔업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과로사'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네덜란드 여성 취업률은 69.6%로 OECD 주요국 중 최고다. 여기에는 정부의 보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육아위해 '남녀 2명이 1.5인분' 노동=1990년 이후 '남녀 2명이 1.5인분 일하는 구조'가 타당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파트타임제를 이용해 남녀 각각 주 5일 근무를 주 4일로 줄이고 평일에 쉬는 하루를 아이를 돌보는 시간으로 삼는다.

네덜란드 정부산하 의약품평가위원회의 경우 직원 300명중 80%가 전문지식을 가진 고급인력이지만, 이들 사무실에는 전체 직원 65%분의 책상 밖에 없다. 일할 곳은 사내에서 자유롭게 선택하고,인터넷을 활용한 재택근무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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