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지혜 수습기자] 아이돌의 존망은 콘셉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돌 콘셉트에는 단순히 섹시, 큐티, 마초 등 1차원적인 콘셉트부터 매 앨범마다 더 복합적인 이야기를 담은 콘셉트까지 다양한데, 어떤 콘셉트로 대중들 앞에 서느냐에 따라 인기 반열에 오르기도 하고 앞으로 연예계에서의 수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소속사에서도 그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어 콘셉트를 체계적으로 조성해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이는데, 콘셉트를 ‘잘 바꿔’ 크게 성공한 아이돌에는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출처_아이유 공식 페이스북]

첫 번째, 귀여운 소녀 가수에서 다양한 컬러의 뮤지션으로 ‘아이유’

아이유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관심을 끈 것은 아니었다. 어떤 기자는 아이유의 ‘미아’를 미아의 ‘아이유’ 라고 소개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한 아이유는 ‘마쉬멜로우’로 데뷔하여 귀여운 동생 이미지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또한 임슬옹과의 듀엣곡 ‘잔소리’를 통해서도 줄곧 귀여운 동생 이미지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2010년 ‘좋은 날’부터 더 이상 귀여운 아이유가 아닌 음악의 다양성과 여성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이유는 스타 반열에 들어서게 됐는데, 특히 3단 고음 열풍을 일으키면서 아이유의 재능과 매력을 마음껏 뿜어내기 시작하더니 단번에 히트 행진을 기록했고 이후 3집에서 ‘분홍신’에서 재즈 콘셉트를 선보였다.

그러다 아이유가 직접 작곡한 ‘금요일에 만나요’가 크게 흥하면서 그 이후에 발표한 ‘스물셋’,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역시 음원 차트를 휩쓸며 음원 강자 아이유를 공고히 하게 되었다. 특히 25살 당시 자신의 색을 그대로 담은 ‘Palette(팔레트)’라는 곡은 동연령대 여성들의 공감까지 얻으며 남녀노소 좋아하는 여가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렇게 데뷔 초기 ‘귀엽던’ 아이유는 프로듀싱에도 관여하는 뮤지션으로, 이제는 톱 가수로 우뚝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출처_씨스타 공식 인스타그램]

두 번째, 건강미와 섹시미로 무장한 여름 노래 대명사 ‘씨스타’

효린, 보라, 다솜, 소유로 구성된 4인조 여성 그룹 씨스타. 씨스타는 씨스터(sister)와 스타(star)를 합쳐 만든 그룹명으로, 자매처럼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다. 이들은 큐티 섹시 콘셉트를 바탕으로 데뷔곡 ‘push push’를 통해 당당한 소녀들의 매력을 뽐내고자 했고, ‘가식걸’ 때까지만 해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니까짓게’부터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콘셉트로 흐름이 바뀌는가 하더니 ‘나 혼자’ 활동 때부터는 섹시 콘셉트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집부터는 물랑루즈의 디바로 변신하면서 본격적으로 섹시미를 앞세웠다. 이전보다 더 파격적으로 스타일링과 건강미와 섹시미로 콘셉트를 바꾼 씨스타는 ‘Touch my body’, ‘SHAKE IT’ 등의 곡으로 대중들을 열광시켰고 어느 샌가 여름을 대표하는 여자 아이돌이 되었다.

이제는 해체되어 4명이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이들이 선보였던 수많은 무대와 강렬한 비트의 대표곡들은 팬들의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다.

[출처_AOA 공식 페이스북]

세 번째, 밴드에서 섹시미 가득한 걸그룹으로 ‘AOA’

AOA가 밴드&댄스 그룹이었던 시절이 있다. 초기에는 밴드와 댄스 유닛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했지만 대중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섹시 콘셉트였다. AOA는 청순 섹시, 위풍당당 섹시, 내츄럴 섹시, 관능적 섹시 등 다양한 섹시 콘셉트를 선보였고 특히 군부대에서 인기가 좋아 군통령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녔다.

본격적으로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 것은 싱글 4집 ‘RED MOTION’ 때부터 였는데 5집 ‘짧은 치마’에서 처음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이후 발표한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등이 연달아 히트를 쳤고, AOA는 가요계에서 맹렬히 활동을 이어나갔다. AOA의 일부 멤버들이 역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인기가 주춤하는 듯싶었지만 이내 발표한 ‘굿 럭(Good Luck)’에서 명실상부한 인기를 입증하며 섹시 아이돌 가수로 등극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 스타들. 데뷔 초에는 콘셉트 선정에 난항을 겪었지만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종횡무진하는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또 향후 또 어떤 색다른 콘셉트로 우리들을 찾아올지 대중의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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