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올 겨울 첫 눈은 언제 내릴까’ ‘과연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내릴까’ 등 겨울은 눈을 둘러싼 각종 낭만적인 상황에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안전한 도로 환경에 있어 눈은 명백한 악 조건이다. 눈 자체가 원활한 통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도로를 미끄럽게 해 다양한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에는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와 개인이 안전한 운행을 위한 월동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2018년 11월15일부터 2019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을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으로 정해 폭설 등 기상악화에 대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 여기에는 국토교통부와 5개 지방국토관리청, 18개 국토관리사무소, 한국도로공사, 민자고속도로(주) 등이 협력한다. 이들은 상호 협력 하에 장비․인력 및 제설자재를 확충함은 물론, 취약구간 중점관리, 긴급 교통통제,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 철저한 사전준비 및 대응계획을 마련, 차차 시행할 방침이다.

올 겨울, 도로 제설작업 계획은? [사진/픽사베이]
올 겨울, 도로 제설작업 계획은? [사진/픽사베이]

"장비/인력/제설자재 확보"

국토부에 따르면 각 도로관리청의 기본적인 제설장비 및 인력 이외에도 민간업체와의 위탁계약 등을 통해 제설장비 5,887대, 동원인원 4,422명이 확보된 상태이다. 또한 장기간 폭설 등으로 인한 제설자재 부족 시 지자체 지원을 위하여 18개 중앙비축창고에 36,000톤의 제설제를 비축하는 등 총 433,800톤의 제설제 비축을 완료했다.

"취약구간 중점관리-긴급 교통통제 시행"

취약구간 중점관리도 이뤄진다. 소량의 강설 시에도 교통소통이 어려운 주요 고갯길, 응달구간 등 198개(일반국도 129개, 고속국도 69개) 구간을 제설취약구간으로 지정하여 제설장비와 인력을 사전배치하고 CCTV로 모니터링 하는 등 중점 관리한다. 또 예기치 못한 폭설로 차량고립 및 교통마비가 우려 되는 등 필요시에는 고속국도 및 일반국도에 대하여 긴급 통행제한을 시행할 계획이다.

"유관기관 협조체계 - 비상근무체계 보강"

각 도로제설 책임기관들은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제설작업 및 구호․구조 활동 등을 펼치게 되며, 교통방송 등 언론사의 협조를 받아 교통통제 및 소통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각 기관별로 위기경보 수준(기상상황)에 따른 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별 비상근무체계를 수립했다. 특히, 국토교통부(본부) 내에는 심각단계(폭설) 시 종합적인 상황관리 및 대응을 위해 제설대책종합상황실(4개반 : 도로/대중교통/항공/철도반)을 편성, 운영하게 된다.

"효율적 제설작업 시행"

강설이 예상되는 경우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습폭설 등으로 교통마비가 우려되는 경우 ‘선(先)제설 후(後)통행’ 원칙에 따라 교통통제 실시 후 제설작업을 완료하고 통행을 재개하는 등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강설 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스노우체인을 장착하는 등 ‘눈길 안전운전요령’을 반드시 숙지하고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4계절 구분이 두렷한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은 분명한 행복이다. 그러나 기상에 따른 각종 사건과 사고는 별도로 보고 예의 주시해 큰 피해을 막아야 한다. 매년 겨울 눈과 도로의 결빙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각 기관의 협력과 국민의 협조가 이루어져 올 겨울 안전한 도로 환경이 갖춰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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