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수역 폭행사건이 여론의 공분을 불렀다.

14일, 이수역 폭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상황을 상세히 밝힌 글을 올리며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네이트판 캡처)
(사진=네이트판 캡처)

이수역 폭행은 남녀차별의 극단적 사례로 여겨진다. 현재 가해자인 남성들은 피해자인 여성들의 소음문제가 발단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성들은 자신들을 불쾌하게 한 커플과 시비에 가해자들이 끼어들어 막말을 퍼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수역 폭행사건의 잘잘못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지만 성 대립을 넘어 혐오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공분하고 우려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시작된 혐오표현, 혐오인식이 일상에서 번져나간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는 일찌감치부터 나왔다. 혐오표현이 정신적 고통을 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수역 폭행 다툼 당시에도 성별에 따른 혐오 표현이 등장했다.

'말이 칼이 될 때'라는 책으로 혐오사회에 경종을 울린 저자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혐오가 혐오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혐오가 폭력성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를 내놨다.

이처럼 이수역 폭행사건은 단순 폭행 뿐 아니라 성별 대립, 혐오표현 등 복합적인 사회 문제까지 떠안고 있는 사안이라 어떻게 귀결될 지에 많은 이들이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수역 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까지 심각한 남녀 대립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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