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13일 오후 6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15층 아파트 경비원이 아파트 1층 화단에 쓰러져 있는 중학생 A(14) 군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구급요원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A 군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수사를 진행했고 아파트 CCTV를 확인하여 A 군이 발견 1시간 20분 전인 5시 20분쯤 동급생인 B(14) 군 등 4명과 함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A 군의 몸에 폭행의 흔적이 있었다는 점과 B 군 등과 함께 올라간 후 사건이 발생한 점 등으로 미뤄 단순 자살 사건이 아님을 파악하고 이들을 상대로 목격자 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경찰은 이들에게서 A 군과 다퉜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했고 같이 옥상에 올라간 5명이 추락 전 A 군을 폭행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경찰은 B 군 등을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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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군과 B 군은 같은 동네에 살지만 다른 학교를 다니는 동급생이었다. B 군은 A 군이 SNS에 자신을 욕하는 글을 써서 A 군을 불러내 폭행했는데 맞고 있던 A 군이 갑자기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매우 무서운 사건이다. 이 사건은 가해자들에게도 피해자에게도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가족을 잃었기 때문에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떠밀었다고 주장할 것이고 가해자들은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가 한 명을 옥상으로 끌고 올라가 집단폭행을 저질렀다는 점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피해자가 스스로 옥상에서 뛰어내렸을 경우나 누가 떠밀었을 경우, 아니면 기타 폭행 이사 실수로 인해 실족을 했을 경우에도 그 근본적인 원인에는 집단폭행이 있다는 점이 가해자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상황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A 군이 뛰어내린 그 당시 현장에 이들이 있었고 A 군이 떨어진 이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A 군의 사망에 대한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SNS에 올라온 욕설 때문에 발생한 끔찍한 사건. 그 욕설이 이런 결과로 나타날 줄 누가 알았을까. 별 것 아닌 이유가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 다른 사람에게 살의를 유발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현재는 SNS 등을 통해 너무 쉽게 그런 행동을 하고 또 거기에 큰 자극을 받는다. SNS는 혼자 보는 게 아닌 많은 사람이 보는 전파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철저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며  이번 사건으로 경각심을 가져 SNS 등을 통해 감정적인 분노가 오가는 일이 사라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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