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바야흐로 반려동물 인구 1000만의 시대가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로 개나 고양이 등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을 선택한다. 하지만 뭔가 특이하고 개성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선택하는 동물이 아닌 이색적이고 독특한 동물을 반려동물로 삼고 싶어 한다.

반려동물로 일반적이지 않은 동물들은 환경적으로 우리 기후와 잘 맞지 않거나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등 공간적인 제약이 있어 기르기 어렵고 무엇보다 위험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로서 기르면 반드시 후회하게 되는 위험한 동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대형 고양잇과
호랑이, 사자, 표범, 쿠거 등이 대표적인 동물인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은 새끼 때는 치명적으로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귀엽고 똘망똘망한 눈빛에 앙증맞은 움직임, 그리고 몸집에 비해 커다란 발은 마치 인형과도 같다.

하지만 귀여움은 잠시뿐, 이들은 1년~2년이면 각자 독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성체로 자라기 때문에 극히 포악하고 위험해진다. 특히 이들의 이빨과 발톱은 그지없이 날카롭고 엄청나게 강력한 힘이 있어 발을 한 번 휘두르면 사람이 절명에 빠질 수 도 있다.

만약 발톱과 이빨을 자르면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고양이와 달리 대형고양이들은 발톱을 자르면 발가락뼈를 자르는 것과 같아 제대로 서지도 못하며 마비가 될 수 도 있다. 또한 이빨을 뽑으면 육식동물인 이들이 먹이를 제대로 소화시키기도 어렵다. 물론 이와 같은 행위들은 모두 학대행위에 포함되므로 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도 당신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대형 고양이들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곰
곰은 새끼 때에는 통통한 강아지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엄청난 귀여움을 자랑한다. 게다가 평소 곰이라는 이미지는 미련하고 우둔하며 곰돌이 푸우 등의 매체들로 인해 ‘착한’이미지를 많이 연상시킨다.

그러나 다 자란 곰은 동물 세계에서 최강의 포식자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엄청난 맷집과 힘을 가지고 있어 곰이 앞발을 휘두르면 사람의 두개골 정도는 우습게 부숴버리고 이에 인간이 맨손으로 아무리 발악을 해봐야 어깨를 두드려주는 안마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먹이가 살아있든 죽어 있든 앞발로 고정시킨 후 뜯어 먹기 때문에 매우 큰 고통을 수반한다. 아직도 곰의 무서움을 모르겠다면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감상해보자. 키울 생각이 전혀 나지 않게 될 것이다.

3. 킨카주(Kinkajou)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동물인 킨카주는 중남미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너구리과 동물이다. 킨카주는 3.2kg에 불과한 작은 몸무게를 갖고 있으며 마치 작은 원숭이나 슈가글라이더 등의 동물을 닮아 외모가 깜찍하다. 하지만 깜찍한 것은 외모일 뿐 킨카주를 제대로 알면 끔찍함을 느낄 것이다.

킨카주는 야행성 동물로 엄청나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야행성 동물로 비명을 지르면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공격하기도 하는 등 사나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작은 크기지만 사람을 중상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 동물은 최근 패리스 힐튼 등 유명인들이 키우는 특이한 반려동물로 주목을 받았는데 결코 권장할 수 있는 동물은 아니다.
 
4. 여우
여우는 현재 반려동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막여우나 북극여우 등을 제외하고는 반려동물로 적합하지 않다. 여우는 매우 영민한 행동을 하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져 집에서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야생동물은 야생동물. 개과이기는 하지만 특이한 경우를 빼고는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으며 지독한 악취를 풍긴다. 또한 어린아이처럼 약해보이는 상대를 대하면 먹이로 인식하여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공격을 할 수 도 있다. 외국 영상 등에서 사람에게 애교를 부리는 여 우를 만날 수 있는데 하도 특이하니까 인기가 된 영상이다. 그 영상이 여우를 대변한다는 생각은 접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피라냐
피라냐는 남미의 강이나 호수에 서식하는 육식성 민물고기로 남미 원주민 말로 ‘이빨 물고기’라는 뜻을 가졌다. 피라냐의 몸길이는 30cm에 달하며 삼각형의 예리한 이빨과 매우 발달한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다. 보통 등은 회갈색이고 배면은 담황갈색에 옆구리에 어두운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무서운 물고기를 누가 키우냐 싶지만 관상용으로 기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강원도 횡성의 마옥저수지에 누군가 방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라냐가 발견돼 우리나라의 강에 퍼지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가 퍼지기도 했다. 이후 피라냐는 위해우려종으로 추가 지정되어 허가 없이는 수입이 금지된 동물이 되었다.

6. 침팬지
침팬지는 가장 인간을 닮은 영장류로서 높은 지능을 가져 인간과 가장 친해질 수 있어 보이는 동물이다. 그러나 침팬지 역시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이성보다는 본능이 앞서며 흥분했을 때에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지 않고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침팬지의 완력은 성인 남성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격을 받으면 방어를 하기도 힘들다. 실제로 미국의 코네티컷에서 한 여성은 친구가 기르던 침팬지의 공격을 받아 눈과 손을 잃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기도 하였다. 결국 여성을 공격한 침팬지는 사살되었고 여성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이색동물의 대부분은 야생동물이다. 이 동물들은 야생에 있어야만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인간과 함께 하더라도 습성과 본능을 쉽게 버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색 반려동물을 선택할 때에는 자신이 그 동물을 행복하게 할 능력과 여건이 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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