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망여아 엄마, 딸과 함께 내려간 바닷가서…

[시선뉴스] 제주 사망 여아의 엄마 모습이 CCTV를 통해 추가로 밝혀졌다.

7일 경찰은 제주 사망 여아의 엄마가 딸과 함께 향한 바닷가에서의 행적을 추가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모습은 모녀가 택시에서 내린 장소 건너편 상가 CCTV에 잡혔다.

(사진=방송화면)
(사진=YTN 방송화면)

제주사망 여아가 발견된 후 경찰은 엄마의 행적을 추적, 주변을 탐문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행적 중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난 2일 새벽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계단을 통해 바닷가로 내려가는 장면이 확인됐다.

모녀는 지난 10월 31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 36분쯤 출발해 항공편으로 한 시간 뒤 제주에 도착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들은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했다. 제주에 도착한지 하루가 지난 1일에는 오후, 엄마가 숙소 근처 마트에서 번개탄과 우유, 컵라면, 부탄가스, 라이터 등을 산 것을 확인했다. 모녀 중 엄마는 숙소에 2박을 하는 도중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인 2일, 오전 2시 31분쯤에는 B 씨가 딸을 데리고 숙소를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용담 해안도로에서 내리는 것까지 경찰이 추적한 상황이다.

제주사망 여아와 엄마에 대해 모텔 주인은 "퇴실하겠다는 말없이 이들이 떠났다"면서 "짐은 모두 모텔에 두고 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다.

이날 상가 CCTV를 통해 추가로 밝혀진 모녀의 행적은 여론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모녀가 바다 쪽으로 내려갔으나 이후 다시 도로 위로 올라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 이들이 내린 곳은 딸인 A 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와는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A양은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쯤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숨진 채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A양은 지난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되기도 했다. 파주경찰서가 모녀가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제주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제주서 사망한 여아 A 양과 엄마는 조부모와 함께 경기도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부검 결과 A양의 폐 상태는 익사자의 전형적인 외형을 띄었다. 사망 시간은 경찰이 추정하는 실종 시간대와 비슷하다. 부검의는 지난 2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과 해경은 현재 실종 상태인 엄마를 찾기 위해 여아 시신 발견 지점과 용담동 주변 바다를 중심으로 해상에 연안구조정 등 선박 2척과 50여명을 동원, 수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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