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 불리는 ‘맹그로브 숲’ [지식용어]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 불리는 ‘맹그로브 숲’ [지식용어]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8.11.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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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조재휘 수습기자 / 디자인 이정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겪으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들이 우리가 조금 더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했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연 훼손을 자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자연에 대해 한번 돌아봐야 한다.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도 불리는 ‘맹그로브’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맹그로브는 맹그로브 나무나 맹그로브 숲을 말하는데 ‘홍수림’이나 ‘해표림’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상당한 탄소 저장 능력을 지니고 있어 수천 년에 걸쳐 헥타르 당 1,000t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탄소를 격리해 왔다.

맹그로브(Mangrove)라는 단어는 스페인어 ‘Mangle’ 또는 포르투갈어 ‘Mangue’에서 왔으며, 영어권에서 처음에는 망그로(Mangrow)라고 썼다가 ‘숲’이란 뜻의 ‘Grove’로 변형되어 지금의 단어가 되었다. 맹그로브 숲은 열대 및 아열대의 바닷물에 잠기는 땅에서 만들어지는데 파도가 강한 곳에서는 볼 수 없고, 주로 어느 정도 이상으로 큰 강의 하구에 만들어진다. 다만 파도가 없으면 내만과 같은 보통의 해안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맹그로브 숲을 구성하는 식물은 세계적으로 70~100종 정도가 있으며 그중에 해류를 타고 씨를 퍼뜨리는 종 역시 많다. 또한 육지의 삼림과 같이 다양한 동물들에게 살 공간을 제공해 주기도 하며 주로 저서생물(갑각류, 조개류 등)이나 어류가 서식하며 동시에 포유류나 조류, 곤충류 등도 함께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계 각지에서 맹그로브 숲의 파괴로 인해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목탄의 원료로 쓰기 위한 벌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안가의 습지를 새우 양식장으로 개발하는 것이 그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축 사료로 쓰기 위한 벌채도 행해지고 있기에 세계 곳곳에서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고 있다.

맹그로브 숲이 점점 사라짐에 따라 배출된 탄소량은 산림벌채로 인해 배출된 전 세계 총 탄소 배출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연간 60~42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해양 생태계에서도 민물 또는 해수 물고기들이 천적을 피해 산란하는 장소로 사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장소가 사라짐으로 인해 그에 대한 손실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실제로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했더니 어획량이 극적으로 늘어났다는 증언 등이 나왔는데, 바로 이런 점이 맹그로브 숲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아프리카 동부 해안 등 세계 곳곳에서 맹그로브 숲을 복원 및 도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맹그로브 생태계 보호를 위해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기업 차원 또는 환경재단을 통해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있다. 물론 맹그로브 숲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자연을 훼손시킬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자연에 더 관심을 가지며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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