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미대입시생이 온 종일 대면하는 석고상, 그 모델의 정체는?
[카드뉴스] 미대입시생이 온 종일 대면하는 석고상, 그 모델의 정체는?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8.11.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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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미대 입시 준비를 위해 미술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매일 다양한 얼굴을 만난다. 바로 다양한 석고상. 미술학원에서 매일 만나는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 석고상 중 주요 석고상 4종 ‘아그리파, 쥴리앙, 비너스, 아리아스’의 정체를 알아보자.

미술학원을 등록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만나는 ‘아그리파’

미술학원에 등록하면 보통 처음 만나게 되는 석고상 아그리파. 그만큼 기본 석고인 아그리파는 넓은 면과 좁은 면 등이 다양해 명/암, 면과 선의 이해 등을 습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래서일까 아그리파는 각 석고상, 환 석고상 등 기초 수업에 사용될 수 있게 다양하게 제작 된다.

‘아그리파(BC 62년~BC 12년)’는 로마의 용맹한 장군이다. 본명은 ‘마르쿠스 비프사니우스 아그리파 [Marcus Vipsanius Agrippa]’로 가난하고 천한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옥타비아누스의 신임을 받아 BC 31년 악티움 싸움에 나가 안토니우스의 군사에게 크게 승리했고, 두 번이나 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아그리파와 친해진 후 만나는 ‘쥴리앙’

쥴리앙은 특유의 곱슬머리와 큰 눈 그리고 긴 목이 인상적인 석고상으로, 명과 암 그리고 디테일한 표현을 배우기 안성맞춤이다. 특히 진한 쌍꺼풀의 눈과 돌아보는 목 근육, 크고 작은 곱슬머리덩어리 등 디테일을 연마하기에 좋다.  

‘쥴리앙(1453 ~ 1478)’의 본명은 ‘줄리아노 메디치 [Giuliano di Piero de' Medici]’이다. 그는 메디치 가문의 일원으로 형 로렌초와 함께 피렌체를 통치했으나 1478년 반대파인 파치가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수려한 외모로 유명했는데 미켈란젤로가 아름다운 그의 두상을 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남성 석고상만? 부드럽고 섬세한 표현 필요한 ‘비너스’

굴곡과 다소 거친 면 표현 스킬이 필요한 남성 스킬을 연마 후, 다음 단계로 만나게 되는 여성 석고상 ‘비너스’. 비너스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볼 표현과 면 처리가 중요한데, 대부분 처음 비너스를 그리면 힘을 조절하지 못해 ‘마동석st 비너스?’를 완성한다. 특히 특유의 웨이브 올림머리를 표현하다 대다수 진땀을 빼기도 한다.

비너스는 사람이 아닌 신화 속 여성 신이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사랑, 아름다움, 풍요의 여신 비너스는 원래 로마 여신의 이름이었으나 이후 아프로디테 등과 동일시되면서 모성과 아름다운 여성성을 상징하는 말로 폭넓게 사용하게 되었다. 비너스는 다수의 명화에 속에 등항 하기도 한다.

기본 석고상 끝판왕 ‘아리아스’

아그리파, 쥴리앙 등 남성 석고를 통해 덩어리감과 힘 있는 표현을 연마하고, 비너스를 통해 부드럽고 섬세한 표현을 습득했다면, 이 모두를 포함한 끝판왕 ‘아리아스’를 만나게 된다. 아리아스는 덩어리가 크면서도 디테일한 헤어스타일과 굵직하면서 부드러운 이목구비와 흉부를 담고 있어 미술학원 내에서 고난이도(일부는 기피) 석고상으로 분류된다.  

그리스 신화 속 강인한 공주 ‘아리아스’의 정식 이름은 ‘아리아드네[Ariadne]’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크레타 왕 미노스의 딸로 아테네 왕자 ‘테세우스’가 반인반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무찌를 수 있도록 공헌했다. 그러나 테세우스에 의해 낙소스 섬에 버려졌다가 나중에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의 신부가 되었다. 비너스처럼 다수의 명화에 등장한다.

미술학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아그리파’ ‘쥴리앙’ ‘비너스’ ‘아리아스’ 등 석고상. 입시 준비 기간이 되면 학생들은 하루 종일 한 자리에 앉아 2~4시간(실기 시험 기준)마다 한 장씩 그리며 치열한 시간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어떤 학생은 연필을 깎다가 손이 베이기도, 또 슬럼프에 빠져 화장실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일반 사람들에게는 똑같은 표정의 석고상일 뿐이지만, 수험생에게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이 석고상이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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