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조재휘 수습기자] 드라마와 뮤지컬, 연극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무대에 오를 때마다 힐링을 느낀다는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엄기준이다. 

엄기준은 1995년 연극 ‘리처드 3세’를 통해 연극배우로 데뷔를 하여 연극과 뮤지컬에서 두각을 보이며 연기 내공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6년에는 단막극인 ‘드라마시티-누가 사랑했을까’에 출연하면서 드라마에도 진출하며 시청자들에게도 얼굴을 알리게 되었다.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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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드라마시티-기억상실증에 걸린 저승사자‘, '그들이 사는 세상', '잘했군 잘했어', '드림하이', '미스 리플리', '여인의 향기', '유령', '너의 목소리가 들려', '골든 크로스', '복면검사', '피고인', '로봇이 아니야'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흉부외과'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과 늘 비중있는 역할로 극을 이끌어 나갔다. 

특히 드라마 ‘유령’에서는 게임을 하듯 사업을 즐기는 조현민의 캐릭터를 맡아 그의 차가운 매력을 보여주면서 배우 소지섭과의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기도 했는데 웃을 때는 선한 모습을 하다가도 미묘한 표정 변화만으로도 악랄한 악인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섬뜩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조현민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김으로써 엄기준의 악역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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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엄기준은 드라마 '피고인'에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쌍둥이 현재의 1인 2역을 소화하며 그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형 차선호를 연기할 때는 예의 바르고 선한 모습을, 그리고 동생 차민호를 연기할 때는 열등감으로 가득 차고 반항적인 모습을 보였고 극 후반에서는 복잡한 내면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악역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해 엄기준은 2017 SBS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캐릭터상을 받았다. 

하지만 엄기준에게 이런 악역의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 천재 로봇 공학 박사를 연기하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그는 악역과 선역을 완벽하게 넘나드는 배우임을 스스로 입증하게 된 것이다.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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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의 연기 욕심은 끝이 없다. 그는 악역으로서의 최고의 입지를 구축했으면서도 현재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흉부외과’에서 악역이 아니란 사실에 심히 감동 받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전의 드라마들에서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기 때문에 당분간 드라마는 못 할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의미다. 

그의 욕심은 뮤지컬로도 이어졌다. 최근 뮤지컬 ‘그날들’의 출연 확정 소식을 알리며 그의 훌륭한 가창력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엄기준은 맡은 작품마다 자신만의 느낌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를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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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엄기준은 ‘흉부외과’의 의사에서 뮤지컬 ‘그날들’의 경호원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냉철한 이미지 속에 순진한 웃음까지 겸비해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엄기준. 앞으로 어떤 연기를 펼치며 또 그만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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