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레시피] 역사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암살’
[무비레시피] 역사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암살’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8.11.05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중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을 다녀와 본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우리의 많은 역사가 중국의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길, 대련의 뤼순감옥, 상해의 임시정부, 항주 등이 모두 포함되죠. 따라서 관련 영화를 보고 그 곳을 방문하거나 반대로 방문을 한 뒤 관련 영화를 보다보면 사뭇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몇 주 전 중국의 상해를 방문한 뒤 다시 한 번 생각난 영화. <암살>을 소개합니다. 

<영화정보>    
암살 (Assassination, 2015)
액션, 드라마 // 2015. 07. 22 // 한국 // 15세 관람가   
감독 – 최동훈 
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국이 사라진 시대, 우리의 암살은 시작된다>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는 조선에서 도저히 조선인으로는 살 수 없는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는 세명을 지목해 암살작전에 투입합니다. 그 세명은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고 결국 그들을 찾아내는데 성공 합니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악명높은 친일파 강인국. (하지만 김구는 염석진을 신임 하는 동시에 의심의 끈을 놓지 않죠)

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누군가에 의해 정보가 새고, 누군가에 의해 암살이 시작되는 작전들.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펼쳐집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 화려한 배우들, 적절한 배합  
최동훈 감독의 많은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영화 <암살>역시 배우진 라인업이 화려 합니다. 배우진이 화려하면 한 가지 우려점이 생깁니다. 배우들의 캐릭터와 이미지가 강해서, 영화에 집중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특히 암살을 보면 주연과 조연을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그들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독과 배우들의 배합은 적절했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또 다른 영화 <타짜>와는 분명히 차이날 정도로 배우들이 적당선을 유지한 채 호흡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최동훈 감독의 영화 스타일과 조금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잊지 말아달라 
타깃 두 세명을 죽인다고 독립이 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그 누구도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끊임없이 독립을 위해 멈추지 않는 다는 것. 그 노력은 결국 하나의 큰 결실로 모여진 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런 그들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을 영화는 말 하고 싶었을 겁니다. 잘못된 무언가에 대한 투쟁과 투항. 단지 그것으로 당장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 우리가 살아있음을 알립니다. 

일제치하 시절, 우리의 선조들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1919년 4월 13일 상해 임시정부 설립을 포함해 1945년 광복이 될 때까지 상하이,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창, 충칭 등지로 청사를 옮기며 광복운동을 전개 했습니다. 그 안에는 우리의 역사에 제대로 기억되지도 못 한 채 희생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사실 영화 <암살>에서는 실존하는 인물보다 허구의 인물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기록에만 없을 뿐 그들은 우리의 광복이 되는 순간 속 어딘가에서 있었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