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가리켜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

출처/김태년 의원 공식홈페이지
출처/김태년 의원 공식홈페이지

당시 배석자들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민주당 관계자가 “이 분이 우리 당에서 (정부 정책)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김 의장을 소개하자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는 돌발 발언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독설에 가까운 농담’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김 의장은 듣기에 따라 기분 나쁠 수 있는 이 말을 별 의미 없는 술자리 농담 정도로 여기고 배석자들과 웃어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9·19 남북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막말했던 리 위원장의 관련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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