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조재휘 수습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우유 소비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반대로 가격은 오르고 있어 많은 소비자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남양유업도 지난달에 우유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타 제조사의 우유 가격도 인상되고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 또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오늘 이슈체크에서 우유 가격이 오르는 이유를 알아보고 우유 농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출처_픽사베이, pxhere, 플리커, 위키미디아, pixnio, 서울우유, 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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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 번째 이슈체크에서는 우유 가격이 왜 올랐으며 과거 우유 가격 인상으로 유제품을 비롯한 관련제품 인상 사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8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 가격을 4.5% 올린 이후, 남양유업 역시 지난달 3.7%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다른 우유업체들도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우유 가격의 인상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으로, 인상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힙니다. 먼저 농가로부터 수급하는 원유가격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낙농진흥회가 지난 8월부터 원유 수매 가격을 리터당 기존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인상하면서 이 인상분이 우유 가격에 반영된 것입니다. 그리고 우유업체들에 따르면 물류비용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 역시 이번 우유 가격 상승에 반영되었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우유의 소비자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먼저 지난 8월 가격을 인상한 서울우유는 흰 우유 1L를 기존 2480원에서 2570원으로 90원 인상됐습니다. 그리고 남양유업은 200mL 33원, 500mL 50원을 각각 인상했고, 1L 우유는 가격인상 없이 용량을 900mL로 줄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출처_픽사베이, pxhere, 플리커, 위키미디아, pixnio, 서울우유, 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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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상은 우유를 많이 사용하는 커피전문점과 제빵업계의 제품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 2013년 가격 인상 때에도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흰 우유 가격을 인상한 바 있는데, 당시 그 여파로 빵과 과자 등 2차 가공식품의 물가 인상에 적잖은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유의 가격이 오르며 추가 물가 인상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소비자는 물가 상승에 부채질을 한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한편, 농가의 원유 가격은 고작 4원 올랐는데, 대기업이 과도하게 소비자 가격을 올린 것 아닌가 하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는 실제 원유를 제공하는 농가에서는 이런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출처_픽사베이, pxhere, 플리커, 위키미디아, pixnio, 서울우유, 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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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유가격 인상에 대한 입장은?

D목장 양의주 대표 / 소 가격이 50년대의 가격이에요. 제가 한 49살인데, 태어날 때 젖소가 400만원이었거든요. 송아지는 130에서 150만원. 이정도로 가격이 나갔었는데 지금은 거의 소 가격이 동결되어 있어요. 지금도 소 가격이 400만 원대다... 하지만 사료 값이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그나마 우유 값이 조금 올라주고 하니까 조금 괜찮아진 거죠 낙농가들은. 사료 값 이런 것들은 저희가 89년도에 목장을 시작했는데. 사료가 70원 80원 하던 게 지금은 400원. 사실 남을게 없어요... 

Q. 원유는 4원 인상, 우유가격은 90원 상승...불합리하지 않은지? 

D목장 양의주 대표 / 저희가 입장을 고집해서 우리 우유 값 더 달라고 니네 30원, 90원 받는데 이것밖에 안주냐 이렇게 따진다 그러면 입장은 난처해지는 거잖아요. 사실. 서로 관계가 서먹서먹해지고 서로 의기투합해서 헤쳐 나가지 않으면 우리 많이 생산되는 우유 어디다 팔겠어요?

저도 가공을 해서 유통을 좀 해봤거든요. 한 10년 동안...그거를 탓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 제조에서 유통에서 마진이 남아야 우리와 협력이 될 것이고 우리도 가격을 뭐 터무니없이 받는 다기 보다 물가 대비해서 조금은 반영을 해줘야 되는 부분이고 그렇다고 많이 요구할 수는 없는 입장이고 사실...소비가 너무 둔화가 되기 때문에 음...그래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대기업이 조금씩 더 받는다고 해서 탓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게 유통을 안 하면 그 사람들도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넘어가면 우리가 또 팔데가 없는 거잖아요. 그러다보면 더 힘들어지고 같이 겪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냥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쪽으로 가는 게 제일 맞는 것 같아요.

출처_픽사베이, pxhere, 플리커, 위키미디아, pixnio, 서울우유, 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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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농가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낙농업계 관계자의 입장.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와 좋지 않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각각의 입장마다 부담으로 작용하는 안타까운 실정이었습니다. 

비단 우유뿐만 아니라 모든 재화에 있어 생산자와 판매자 그리고 소비자의 관계가 얽혀있죠. 끊임없는 소통으로 서로의 이해관계를 넓히고 신뢰들 다질 수 있는 계기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한 해결책이 되어줄 정부의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 대책 마련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상 이슈체크 조재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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