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그램] '구관이 명관' 전작이 그리워지는 ‘NEW’ 자동차 신 모델
[모터그램] '구관이 명관' 전작이 그리워지는 ‘NEW’ 자동차 신 모델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8.11.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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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보통 신차는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외형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접목되어 구형을 ‘오징어’로 만들어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전작이 낫다”라는 쓰디 쓴 평을 받기도 하는데, 특히 그러한 반응은 신차 소식이 빠르게 올라오는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신차 출시 당시 커뮤니티에서 악평을 많이 받은 자동차를 살펴보자.

아반떼

신형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9월 아반떼(AD)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가 출시 됐다. 그러나 새로운 디자인과 몇 가지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新 아반떼는 자동차 커뮤니티에 그 모습이 공개된 후, 호평보다 더 많은 혹평이 달리기 시작했다.

페이스리프트 이전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페이스리프트 이전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외관 디자인 때문이었다. 기존에 ‘슈퍼노멀’을 내세우며 안정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던 아반떼가 페이스리프트 치고는 많은 부분이 바뀌어 등장했는데, ‘삼각형’을 앞세운 파격적인 디자인을 두고 호평보다는 혹평이 주를 이루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파고든 삼각형의 길쭉한 헤드라이트, 그 아래 위치한 삼각형의 안개등이 현대 특유의 큰 그릴과 버무려 지면서, 보는 이에 따라 파격적이기도 ‘엽기적’으로 다가 간 것. 아쉽게도 대다수는 고개를 젓고 있는 상황이다.

카렌스

1세대 카렌스 [사진/기아자동차]
1세대 카렌스 [사진/기아자동차]

카렌스처럼 기구한 운명의 자동차 모델이 또 있을까. IMF 여파로 ‘경제성’이라는 키워드가 한 창 떠오르던 1999년, 기아자동차에서 국내에서는 드문 장르인 아담한 사이즈의 미니밴 ‘카렌스’가 출시되었다. 당시 이와 같은 장르에서 히트를 쳤던 ‘토요타 입섬’을 완벽하게 벤치마킹하며 공간 활용도와 LPG엔진을 앞세운 카렌스는 큰 화제가 되었는데, 특히 당시 세금법상 6만5천원의 승합차 세금이 부과되었던 7인승 미니밴 카렌스는 ‘경제성’을 무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4세대 카렌스 [사진/기아자동차]
4세대 카렌스 [사진/기아자동차]

그렇게 2000년에는 자동차 판매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한 카렌스. 그러나 이후 세제개편으로 일반 승용차 자동차세금으로 바뀌면서 카렌스는 승용차도 아닌 그렇다고 밴도 아닌 모호한 장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특히 회심의 한방을 노리고 출시 했던 1세대에 비해 이후 모델의 경우 이렇다 할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점차 쇠퇴의 길을 걸으며 4세대 모델에 이르렀고 현재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카렌스’라는 브랜드 가치는 충분한 만큼 또 한 번의 도약을 응원하는 바이다.

스포티지

3세대 스포티지 [사진/기아자동차]

‘디자인 기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2010년 숱한 자동차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으며 등장한 3세대 스포티지. K7, K5와 함께 ‘적어도 디자인으로는 깔 것이 없는 자동차’는 수식을 받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3세대 스포티지는 특히 날카로운 디자인에 특유의 볼륨감과 스포티함을 부곽 시키며 도심형 SUV 장르를 개척한 1세대 스포티지의 위상을 드높였다.

4세대 스포티지 [사진/기아자동차]

그러나 지난 2015년 화끈한 스타일 스포티지의 후속을 기다렸던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은 새롭게 공개된 4세대 스포티지를 접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망둥어’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는데 높은 위치의 헤드라이트와 큰 입(라디에이터그릴)에 물음표를 제기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이후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스포티지는 여전히 ‘망둥어’라는 놀림에서 완벽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SM7

‘삼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국산차로 오인되기도 하는 르노삼성은 일본 닛산과 함께 프랑스 르노에 속해있다. 그 중 지난 2011년 새롭게 출시 된 올 뉴 SM7은 전작이 그리운 신형 자동차로 자동차 커뮤니티 내에서 유명하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현재 뉴 SM7 노바로 팔리고 있는 2세대 SM7은 2011년 첫 출시 당시 두 가지 이유로 혹평을 받아야 했다.

1세대 후기형 SM7 [사진/르노삼성]

먼저 1세대 SM7 대비 떨어지는 운동성능 때문이다. 1세대 SM7의 경우 닛산 중형 플랫폼을 기본으로 제작된 자동차로 국산차답지 않은 운동성능으로 인기를 모으며 ‘그랜저’의 아성까지 위협한 바 있다. 하지만 2세대로 프랑스 플랫폼으로 넘어 오면서 과도하게 한국 스타일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했으나, 이미 한국 소비자의 입맛이 바뀌었던 터라 ‘출렁인다’는 악평의 요소가 되었다.

2세대 SM7 [사진/르노삼성]

다음 프랑스식 디자인에 익숙하지 않은 탓일까 새롭게 출시된 SM7은 스타일 역시 호응을 받지 못했다. 과거 일본 스포츠 세단 특유의 스포티한 매력이 잘 살았던 1세대에 비해 프랑스 국적의 2세대는 ‘이상하다’는 평이 대다수를 이루었다. (사실 해치백과 왜건이 주력인 르노 등 몇몇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의 세단은 국내의 취향에는 어울리지 않아 왔다.) 특히 긴 프런트 오버행과 난해한 테일램프(후미등)는 여전히 어색하기만 한다.

이런 이유들로 많은 자동차 마니아는 과거 명성에 부합하는 새로운 SM7을 기다린다. 웬만하면 닛산의 것으로 말이다.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전작이 그리워지는 모델들. 물론 자동차에 대한 호불호는 지극히 개인적이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소비자도 많을 수 있다. 또 순순히 자동차 커뮤니티 내 반응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기에, 워낙 인기가 많았던 모델인 만큼 실망감이 부각 되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들이 향후 어떠한 모습으로 변신해 또 한 번 호감 반응을 만들어갈지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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