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추상미가 감독으로 변신한 소회를 밝혔다.

추상미는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영화 내용상 북한 고아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에 대한 내용이 다뤄져야 해 고심이 많았다고.

(사진=커넥트픽쳐스)
(사진=커넥트픽쳐스)

31일 공개된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추상미는 배급사도 구할 수 없었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며 올해 시국이 바뀌면서 천만다행스럽게도 영화를 개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상미 뿐 아니다. 대중이야 개봉된 영화 중에 작품을 골라볼 수 있지만 사실 물밑에서는 수많은 영화인들이 시국과 정권에 의해 좌절을 겪어왔다.

실제 영화 '공작'에 출연한 황정민은 90년대 흑금성 사건 주인공을 모티브로 한 첩보요원 박채서를 연기했다. 당시 그는 블랙리스트로 인해 개봉이 가능할까 싶었다면서도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런 얘길 하냐는 마음이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영화 '1987' 장준환 감독은 아내 문소리와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바. 외압을 우려해 비밀리에 영화를 준비하기까지 했다고. 다행히 영화는 개봉됐고 태블릿 PC가 발견되며 최순실씨의 명품 구두와 영화 속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가 겹쳐지는 통에 화두가 되기도 했다. 

'강철비'를 어렵게 개봉한 양우석 감독은 영화 '변호인'을 찍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는 '방구석 1열'에서 "압박을 많이 받아서 다음 영화는 영원히 못 찍는 줄 알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추상미의 경우는 이런 영화인들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그럼에도 당시 정권 및 여론과 반대되는 의견의 목소리를 담으려 했다는 이유로 제작조차 어려웠던 환경을 토로한 추상미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