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조재휘 수습기자 / 디자인 이연선]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관련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치매환자 문제 역시 그 중 하나다. 사실 우리의 고령화 사회 진입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 되어있었던 것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우리보다 더 먼저 초고령사회에 들어섰고 현재 치매 환자도 많다. 자연스럽게 일본에서는 치매를 줄이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했고,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연구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코그니사이즈이다.

코그니사이즈는 영어로 인지 기능을 말하는 ‘Cognition’과 운동을 뜻하는 ‘Exercise’를 합친 용어로, 쉽게 말해 운동하면서 머리를 쓰자는 것이다. 여기서 운동은 무리하게 힘든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닌, 제자리 걷기나 옆으로 걷기 등 쉽고 간단한 것을 말한다.

코그니사이즈는 일본 국립 장수 의료연구센터에서 고안한 치매 예방프로그램으로 지금은 노인센터나 보건소 등에 보급하고 있다. 치매까지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자주 까먹거나 기억력이 줄어든 노인들이 많은데 이러한 사람들은 경도 인지 장애로 분류된다. 즉 코그니사이즈는 이들을 위한 운동법이라고 할 수 있다.

코그니사이즈의 운동법은 이렇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한 발씩 내밀어 주저앉았다가 일어나는 하체 근육운동의 일종인 런지 동작과 함께 동시에 두뇌를 쓰는 것이다. 오른발과 왼발을 교대로 앞으로 뻗는 런지 동작을 하면서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고, 이와 함께 인지 기능도 개선하기 위해 한 동작 할 때마다 동작 번호를 구령하는 대신 100에서 3을 뺀 숫자를 말하는 것이다. 첫째 동작에 97, 둘째에 94, 셋째에 91을 말하는 식인데 근육과 뇌를 동시에 쓰는 이 운동법은 본인에게 맞게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

코그니사이즈 운동법의 장점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길을 걸어갈 때나 산책할 때 숫자를 세며 중간 중간 한글을 섞어서 말 하는 것이다. 하나, 둘, 가, 넷, 다섯, 나.... 이런 식으로 얼마든지 변경해 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코그니사이즈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가장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코그니사이즈 운동을 하루 30분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하면 6개월 후 인지 기능이 약 30% 향상된다고 한다. 이를 일본 국립 장수 의료연구센터에서 4년간 관찰한 결과 치매로 넘어가는 단계의 경도 인지 장애 노인 환자 절반이 그 나이의 정상적인 인지 기능으로 돌아왔다.

치매는 70대부터 급격하게 늘어난다고 한다. 이 말은 우리가 반드시 대비를 하고 예방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코그니사이즈 운동. 우리 삶과 방식에 맞는 우리만의 운동법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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