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리당략 속 '꽃할배'"… 임종석 비서실장, 야당 타깃 전 드러낸 희망

야당의 타깃이 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계 중진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30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 "왕실장 정치를 본격화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에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다 대표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 중"이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이처럼 임종석 비서실장은 야당 중진들로부터 계속된 공격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임종성 비서실장의 공식 입장 발표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정계 중진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소망을 전한 바 있다.

"나는 좀 일찍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운을 뗀 임종석 비서실장은 "조정과 타협을 통해 나눌 건 나누고 합할 건 합해내는" 중진들의 능력에 놀랐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임종석 비서실장도 "언제부턴가 우리 정치에서 그런 중진 정치가 사라지고 이젠 좀처럼 힘을 합하는 장면을 보기가 어렵다"고 시인했다. 특히 "각 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언론들은 일제히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폄하했다"는 실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다만 임종석 비서실장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국회에서 보고 배운 나는 그렇게만은 생각지 않는다"며 "어쩌면 후배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과거에 우리에게도 있었던) 새로운 정치 문화를 보여줄 지 모른다는 기대를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그저 효과적으로 싸울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우연인지 몰라도 주요 정당의 대표 분들이 우리 정치의 원로급 중진들"이라던 임종석 비서실장은 "나는 이 분들의 복귀의 목표가 '권토중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었으면 한다"면서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