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재활과 완치가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무릎-발목-관절-척추’ 질환. 지난 시간 서울나우병원 분당본원 전문의 류호광 원장에게 해당 질환들 치료에 앞서 병원 선택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이번 시간에는 치료와 재활에 있어서 환자들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지녀야 효과적인지, 류호광 원장의 진심이 담긴 세심한 조언들 들어보도록 하자.

PART2. 관절 '건강 전도사' 류호광 원장

- 긴 기간 치료와 재활을 요하는 환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다 보면 대부분 진단과 치료는 잘 따라와 주십니다. 그런데 관절과 척추 질환은 재활이 치료만큼 중요한데, 치료가 끝나면 재활에 소홀한 환자들이 가끔 있어서 상황을 다시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재활은 수술 후 통증 완화뿐 아니라 기능적인 회복과 재 손상까지 예방할 수 있는 정말 의미 있는 치료입니다. 그래서 재활을 위한 환자들의 꾸준한 시간 투자와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3개월 이상의 재활 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환자 스스로 강한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

- 인공관절 수술은 어떤 경우에 고려하는 것이 좋은가요?
말기 퇴행성 혹은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에서 약물이나 주사 등과 같이 비수술적 치료로는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꾀 있습니다. 심지어 다리 모양에 심한 변형이 와서 일상적으로 걷는 것조차 어려운 환자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고려할 경우에는 수술 전 최소 3개월 이내에는 침, 뜸, 주사 치료는 삼가야 하고, 수술 이후에도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돕는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 고령자가 아니더라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나요?
최근 40~50대에도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꾸준하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레저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면서 무릎을 비롯한 관절과 관련된 스포츠 손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런 스포츠 손상이 왔음에도 제때 치료를 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합니다. 또 직업 환경 특성으로 낮은 연령에서도 관절 질환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경우에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주 어린 나이의 경우에는 무릎보다는 고관절 등 다른 관절 부위에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제한적으로 있습니다.

- 의료인으로서 안타까운 환자가 있다면 어떤 유형인가요?
제가 치료를 하다 보면, 특정 약물 또는 주사 치료에 대해 ‘한 번에 나을 수 있다’라는 환상을 갖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의사로서 참 안타까운데요. 관절치료에는 한 번에 증상을 없애는 숨겨진 비법이나 치료법이 사실은 없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단계별 치료 그리고 재활치료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간혹 특정 주사와 약물에 혹해서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쇼핑하듯 병원을 선택하면 안 되고 본인의 상태에 대해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과 의료진을 정해서 상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

- 의사로서 어떤 순간에 가장 뿌듯한가요?
아무래도 의사는 아픈 환자를 치료하고 관리하는 등 매일 환자와의 관계 속에서 일을 하는 직업입니다. 그렇다 보니 무엇보다 환자가 치료를 잘 받고 완치되어서 웃으며 퇴원하는 순간이 가장 뿌듯합니다.

- 발목/무릎 관절 건강을 위한 예방 팁이 있나요?
발목과 무릎은 몸 전체를 받쳐주는 중요한 관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발목과 무릎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허벅지 근육과 엉덩이 근육 강화 운동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 종아리와 발목 부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반대로 무릎 꿇기 쪼그려 앉기 등은 발목과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습관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 신발 선택 역시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하이힐, 통굽 신발과 같이 굽이 높은 신발이나 부츠 등은 발목과 무릎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허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신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충격 흡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플랫슈즈 역시 피해야 하는 신발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한 3cm 정도의 굽 높이의 신발을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

- 평소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네 운동은 늘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적절한 방법으로 올바르게 운동을 한다면 아주 유익하지만 잘못된 방법과 무리한 운동의 경우라면 오히려 관절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 시작 전 전문가와 함께 본인에 맞는 운동 방법과 강도, 시간 등을 설정해 거기에 맞춰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운동 전후 20분 정도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의사로서 포부는 무엇인가요?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최신의 치료법과 의사로서 해야 하는 연구를 꾸준히 해나갈 것입니다. 또 환자와 의사는 정말 중요한 관계인데, 간혹 일부 의사의 경우 사무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 대 사람’이라는 기치 속에 환자와 함께 ‘회복’을 위해 꾸준히 상의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 본인 또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한 생활 속 철칙이 있나요?
우선 저와 저희 가족은 햄버거와 피자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영, 가벼운 산행, 산책 등을 가족들과 주기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가능한 저녁 9시 전후에 취침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평소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피로회복은 물론 다음 날 활력을 주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

이상 발목-무릎 관절 전문의 류호광 원장의 ‘건강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인간은 발목과 무릎 등 관절을 끊임없이 사용한다. 그만큼 무리가 가기 쉬운 신체 부위 ‘관절’.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 건강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환자와 소통하는 류호광 원장의 세심한 조언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또 치료에 있어 어떤 점을 중시하면 좋은지 알 수 있었다. 더 효과적이고 완전한 치료를 위해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류호광 원장의 연구실은 오늘도 분주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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