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톤을 넘나드는 자동차가 주행하는 도로는 하나의 변수가 원인이 되어 ‘사고’가 발생하면 크고 작은 인명피해를 만든다. 즉 나비효과 위험이 만연하고 있는 곳이 바로 도로인데, 일부는 돈을 목적으로 ‘나비효과’를 일부러 만들며 자신은 물론 다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바로 보험 사기범들이다.

부산에서 운전이 미숙한 차량 등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억원의 보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주로 퀵서비스 등 오토바이 배달 종사자들로 지난 25일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퀵서비스 업체 운영자 A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배달 운전자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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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도로 위에서 다양한 위험 상황을 만들며 사고를 유발해 무려 2년이 넘도록 10여 차례에 걸쳐 보험금 5억1000만원을 뜯어냈다. 보험사기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이들의 보험청구 내용을 정밀분석하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통해 범행을 입증, 결국 ‘긴 꼬리’를 발견하고 자를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한의원 등에서 장기 내원 치료하며 보험사로부터 신속한 합의를 끌어내는 등 범행이 조직적이고 치밀했다”고 밝혔다. A씨 일당이 치밀한 작전을 세우며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부산 일대에서 2~4명씩 조를 짜 오토바이나 차량을 운행하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비/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직업은 퀵서비스 등 배달직 이었지만, 잔머리를 굴려 보험사기에 더욱 치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보험사기 일당은 금품을 갈취하기 좋은 상대를 골라 고의 사고를 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교통법규 위반차량이나 여성, 운전 미숙자가 운행하는 차량을 노리고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는데, 즉 교통사고가 나면 크게 당황하기 좋은 운전자를 골라 태연하게 보험금을 요구하는 등 돈 뜯어내기 좋은 상황으로 몰고 갔던 것이다.

이 대목을 통해서는 평소 올바른 운전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당연히 안전운전과 교통법규를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특히 보험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불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음주운전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운전자들이 필히 염두에 둬야 한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도로 위 보험사기 범죄. 이들은 도로 위 위험 상황을 증폭시키고 금전적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유발해 왔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더구나 이런 보험사기 범죄가 증가할수록 정당한 보험 청구의 절차마저도 의심을 받고 과정이 복잡해지는 악영향까지 야기하기에, 보험사기 전반에 대한 철저한 방지책 마련과 처벌 강화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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