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김미양] 건강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아 온 인류. 인류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얻어 낸 원료를 이용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을 만들어 왔다. 이는 현재 역시 마찬가지로 새로운 성분이 각광 받기도 하지만, 오래도록 신뢰를 쌓아 온 성분 역시 꾸준한 인기를 받기도 한다.

‘날씬한 기분’이라는 광고 문구의 음료 속 유효한 성분으로 오랫동안 건강관리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각광받아온 성분이 있다. 바로 식이 섬유소, 섬유질로 더 잘 알려진 ‘셀룰로스’이다.

셀룰로스는 탄수화물의 한 종류로 ‘섬유질’, ‘식이 섬유소’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하다. 셀룰로스는 고등식물 세포벽의 주성분인 다당류로 모든 식물성 물질의 30% 이상을 구성하고 있는데 쉽게 채소와 과일, 해조류, 버섯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지금은 좋은 성분으로 알려진 셀룰로스는 발견 당시 천덕꾸러기에 불과했다. 이유는 우리 몸에서 소화되지 않고 변으로 배출되는 성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70년대 이르러서는 셀룰로스를 적게 섭취한 사람일수록 당뇨병, 대장암, 심장병 등 성인병에 더욱 많이 걸린다는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대중의 ‘예쁨’을 받는 성분으로 떠올랐다.

의학계에 따르면 셀룰로스는 크게 대장암·성인병·체중감량 등 크게 세 가지 정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먼저 창자 안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에 영향을 미쳐서 대장암을 예방하고, 혈관 벽에 쌓여 어느 덧 혈관을 막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 심장병 등 성인병의 위험을 낮춰주기도 한다.

또한 셀룰로스는 체중감량에도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섭취 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량 함유된 음식물을 먹으면 금방 배부르다는 느낌을 주어 과식을 방지한다. 그리고 셀룰로스는 물을 흡수해 대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해 대변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도와 숙변을 방지하고, 소화/흡수되지 않으면서 장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변비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수의 체중감량 식품에 셀룰로스가 포함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셀룰로스는 비단 인체 내에서만 이로운 성분이 아니다. 산업 부분에 있어서도 소화 안 될 정도의 질긴 성질이 이용되는데 대표적으로 다양한 생물로부터 추출된 셀룰로스는 종이, 방직용 섬유는 물론 플라스틱, 접착제, 필름, 소포제 등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특유의 ‘질긴’ 성질로 건강과 체중감량은 물론 산업에도 다양하게 빛을 발휘하는 셀룰로스. 식이 섬유소-섬유질이라고도 불리는 셀룰로스의 넓은 활용 범위가 앞으로도 다양한 부분에서 십분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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