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디자인 이연선]

▶ 장 니콜라스 아르튀르 랭보 (Jean Nicolas Arthur Rimbaud)
▶ 출생-사망 / 1854년 10월 20일 - 1891년 11월 10일
▶ 출생 / 프랑스
▶ 활동분야 / 문학
▶ 주요작품 / 〈취한 배〉(1871), 〈일뤼미나시옹〉(1886), 〈지옥에서 보낸 한철〉(1873 집필, 1895간행)

프랑스 상징주의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 어린 시절 가정환경에 의해 반항적인 성격이 되다
랭보는 1854년 프랑스 동북부 샤를르빌이라는 소도시의 군인인 아버지와 엄격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랭보의 아버지는 잦은 주둔지 이동과 어머니와의 불화로 별거를 하게 되었고 어린 랭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의 차가운 성격과 종교적인 엄격함으로 인해 반항적인 성격이 커져갔다.  

-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던 랭보
1865년 랭보는 그의 형 프레데릭 랭보와 함께 콜레쥬 드 샤를르빌(프랑스의 고등교육기관)에 입학하여 라틴어와 그리스어 암송 부문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천재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강압적인 콜레쥬의 학습 분위기를 싫어했고 수학은 간단한 셈도 할 줄 모르는 척하는 등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16세가 되던 1870년 프랑스어로 된 그의 첫 시 작품 <고아들의 새해 선물>을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콜레쥬의 수사학 교수였던 이장바르는 랭보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멘토로서 여러 책을 소개해주거나 그가 방황할 때마다 도움을 주게 되었다.

- 연인이자 악연인 베를렌을 만나다
1871년 랭보는 파르나스 경향을 버리고 자신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추구하기 시작하였고 파리의 유명 작가인 베를렌에게 자신의 시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랭보의 시가 마음에 든 베를렌은 랭보를 파리로 초대하였고 랭보는 자신의 대표작인 <취한 배>를 들고 베를렌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베를렌은 랭보보다 10살이 많았으며 신혼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랭보와 연인으로 발전한 베를렌은 결국 가정을 버리고 유럽 전역을 유랑하면서 둘만의 생활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이 둘은 판이한 성격을 가졌고 추구하는 문학적 성향도 달랐다. 또한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쳐 심하게 다투게 되었고 결국 베를렌은 브뤼셀에서 랭보에게 총을 쏘게 된다. 이로 인해 베를렌은 감옥에 가게 되고 랭보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그의 유일한 산문 시집인 <지옥에서의 한 철>을 쓰게 된다.

- 절필, 방황 그리고 죽음
랭보는 이후 특유의 방랑벽으로 제르맹 누보라는 스페인 시인과 유럽을 전전했고 그의 사후에 나온 시집 <일뤼미나시옹>을 썼다. 그리고 그는 결국 20세의 나이에 절필을 하게 된다.

펜에서 손을 뗀 랭보는 이후 네덜란드 식민지 군에 지원하기도 하고 유럽을 방황하기도 하였으며 중동 지역에서 커피 선별 감독관을 하는 등 문학과는 동떨어진 일을 했다. 그러다 아프리카에서 무기 밀매를 하던 중 이전부터 앓아오던 종양이 암으로 발전됐다. 몸 상태가 악화된 랭보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그는 결국 전신에 퍼진 암을 이기지 못하고 37세의 나이에 요절을 하게 된다.

랭보는 자신의 마음을 붙잡아 둘 수 없어 죽을 때까지 방황하였고 쓸쓸하고 비참하게 죽어갔다. 파격적이고 야생적인 힘을 가지고 있던 그의 시는 당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이처럼 파란만장하고 아이러니한 삶이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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