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조재휘 수습기자 / 디자인 이연선] 환경오염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다. 그 중 최근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덤스터 다이빙 운동이 활발하고 펼쳐지고 있어 이목을 끈다.

덤스터 다이빙은 대형 쓰레기통이라는 뜻인 덤스터(dumpster)에 다이빙(diving)이 합쳐진 단어로 쓰레기통에 뛰어드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다이버는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로, 쓰레기통을 확인해 충분히 사용할 만한 것들을 재활용하는 행위를 지칭한다.

덤스터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덤스터 다이버라 하는데 이들은 대형 상점이나 호텔 등에서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임박해서 폐기하는 식품들을 건져내기 위해 쓰레기통으로 뛰어든다. 덤스터 다이빙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사용 가능한 물건이나 음식을 유통의 굴레에 매여 버려진 것을 쓸모 있게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덤스터 다이버들은 주로 호텔이나 대형 상점 등 유통기한에 매우 예민한 곳의 음식 쓰레기통을 대상으로 한다. 호텔에서는 항상 최상의 상품을 내놓아야 하므로 새로운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이때 소비되지 않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재료라고 할 지다로, 호텔의 특성상 버리게 된다. 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상품은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 이것 역시 쓰레기통 행이다.

실제로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는 덤스터 다이버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이런 곳들의 쓰레기통에 다이빙(?)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쓰레기로 여겨지는 것들을 건져내며 환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법적인 문제들이 많아 덤스터 다이빙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더러운 쓰레기는 뒤진다는 안 좋은 시선도 있고 처분된 음식을 다른 사람이 사용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버려지는 음식들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남은 음식을 넣어두면 냉장고에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는 공유냉장고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는 주로 주민 센터와 같은 곳에 놓여 있다. 이외에도 내가 사용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유용하게 재활용 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후의 과정이다. 그 일환으로 덤스터 다이빙과 같은 환경보호 캠페인 성 퍼포먼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 환경을 위한 의식적 행위들, 비단 몇몇 단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활에 스며들 때 비로소 아름다운 내일의 태양을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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