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를 소재로 한 여론 일각의 가십성 소비가 도마에 올랐다.

22일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가 죽은 이유"라는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대 초반이면 군대에 가 있을 나이"라며 "모델 하려 군 입대를 미루다가 당한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더불어 "국방부는 남자가 20살이 되면 강제로 끌고가라"라고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의 죽음을 비꼬는 행태를 보였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를 도마에 올린 일부 여론의 조리돌림은 이 밖에도 잇따랐다. 일간베스트에서는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가 모델 지망생이었다는 점을 들어 "훤칠한 외모 때문에 당했을 수 있다"라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서는 피해자의 시신을 김치국물에 비유한 패륜적 포스팅까지 포착됐다.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를 대하는 이같은 비뚤어진 여론은 익명성을 무기삼아 잔인한 범죄를 일회성으로 가볍게 소비하는 악성 네티즌들의 행태로 풀이된다. 자신의 생각을 공론화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자성과 더불어, 사자(死者) 명예훼손을 대하는 당국의 강경한 조치가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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