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원룸 건물 화재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외국인 여학생이 낯선 땅에서 끝내 숨졌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화재로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양(14)이 21일 오후 4시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A양의 막냇동생인 4살 남자아이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다. 

사진/위키미디아
사진/위키미디아

화재 현장에 같이 있다 구조된 A양의 둘째 남동생(12)과 이종사촌(13)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 이 원룸 건물에 거주하던 한국인 여성(28)도 연기를 흡입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의 부모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이모는 장을 보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 아이들은 보호자가 없어 재빨리 대응하지 못했고, 2층에 거주했으나 가장 늦게 구조됐다.

20일 오후 7시42분쯤 경남 김해시 서상동 원룸 1층 주차장에서 불이나 24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10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차량 7대와 오토바이 1대, 원룸 건물 등을 태워 1억8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도 났다.
 
이 원룸 건물은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사용해 인명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비트는 가격이 저렴하나 가연성이 높고 많은 유독가스를 발생시킨다.
 
한편 김해 원룸 화재와 관련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명 등 화재가 발생한 건물 원룸에 입주해 있던 6명도 연기 때문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