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이지혜 수습기자/ 디자인 이연선]

▶ 마거릿 버크화이트 (Margaret Bourke-White)
▶ 출생-사망 / 1906년 6월 14일 ~ 1971년 8월 27일
▶ 출생 / 미국 뉴욕
▶ 활동분야 / 사진가

1930년대부터 20년간 수많은 작품을 남기며 20세기 중반 저널리즘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여성 저널리스트.

-그녀의 시도는 늘 주목받았다
마거릿이 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에는 인물과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이 가장 보편적인 형식이었다. 때문에 인공적인 시설물을 촬영했던 그녀의 시도는 참신함 그 자체였고 경제전문지 <포춘>의 입사 기회로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사진가 겸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던 중 마거릿은 어느 날 소련을 방문하게 되었고, 1차 경제 5개년 계획의 산업현장을 카메라에 담은 그녀는 산업분야의 사진에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게 그녀의 보도 사진 촬영이 시작되었다.

- <라이프>지로 발탁, 사진계로 던져진 그녀의 출사표
마거릿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라이프>지에 발탁되면서부터다. 그녀는 1936년 <라이프> 창간호 표지에 당시 뜨거운 감자였던 ‘포드 펙 댐’의 사진을 담는다. 그녀는 시설물과 노동자들을 사진에 담아 게재하여 포토저널리즘의 세계를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기록에만 의미를 둔 것이 아니라 기사의 관점을 나타냈다는 점이 크게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1941년 스탈린의 얼굴을 최초로 촬영한 그녀는 <라이프>지의 명성을 드높임과 동시에 사진가로서 종횡무진하기 시작한다.

-종군 사진 기자, 어떠한 위험도 그녀를 막을 순 없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에도 사진에 대한 마거릿의 열정은 계속되었다. 그녀는 모스크바 현장에서 최초로 폭격 사진을 담아냈을 뿐 아니라 전투 비행기에 탑승해 전쟁 한복판에 뛰어드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나치 수용소에서는 유태인들의 모습을 담아 나치의 범죄를 고발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그녀의 사진은 그림 자료로서의 역할에서 나아가 여론과 정치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그녀의 활약을 담은 특집 기사가 발표되기도 할 정도였다.   

- 인간과 역사로의 스펙트럼 확대
간디와 물레방아 사진.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이 사진은 마거릿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기계와 산업현장을 담아왔던 그녀는 점차 사람으로 피사체를 옮겨갔다. 전쟁이 끝나면서 인종차별, 빈곤한 사람들의 삶, 종교 분쟁 등으로 관심사를 넓힌 것이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에서도 사람과 역사에 대한 그녀의 관심은 계속되었다. 사진을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냈고, 전쟁의 비극은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파킨슨병을 얻고 은퇴를 결심한 마거릿.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그녀는 손에서 카메라를 놓는 일이 없었다. 드넓은 하늘로 피사체를 옮겨 항공사진을 담아내기 시작했고 <헬리콥터에서 본 미국>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자서전을 포함해 그녀는 생전에 11권의 책을 남기기에 이른다.  

여성으로서 남성도 하기 힘든 처참한 환경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마거릿 바크화이트. 그녀의 대담함과 열정으로 이룩한 저널리즘은 현재의 기자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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