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자동차를 운행함에 있어 연료소모는 필연적이다. 특히 자동차 유지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는 연료비는 자동차 설계와 기술에도 큰 영향을 받지만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연비를 높이는 운전습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특히 무게가 많이 나가는 화물차의 경우 연비 운전을 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입각해 정부에서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해온 화물차 연비왕 선발대회가 오늘 개최되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부터 기업대항전으로 치러지는 5회 화물차 연비왕 선발대회는 오늘 오전 930분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경기 화성시)개최되고 있다. 대회에는 총 10개 기업 (대신정기화물, 삼성웰스토리, 서울우유협동조합, 판토스, 한진, 현대글로비스, 홈플러스, BGF리테일, CJ대한통운, DHL코리아)에서 4개월간 자체 예선을 거쳐 최우수 연비 운전자 3명씩을 각각 선발하여 대회에 출전한다. 기업 당 19.2의 현장운전실적(연비)과 과속, 급가속, 급감속, 급회전, 급진로 변경 등 4개월간의 운전실적을 합산하여 평가하게 된다.

연비 경쟁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3개 기업을 선발하여 국토교통부장관상(1),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상(2)을 수여한다. 상장과 함께 상금도 주어지는데, 장관상(금상) 150만 원, 공단이사장상(은상) 120만 원, 공단이사장상(동상) 90만 원에 달한다.

이번 화물차 연비왕 선발대회에서는 부대행사로 친환경물류전환사업 관련 연비감축을 위한 정부지원 장치인 무시동히터/에어컨, 발전제어장치, 전자식 팬클러치 등 부품 제조/유통사의 전시장이 마련된다. 국내·외자동차 제작사의 최신형 친환경 화물자동차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지난 해 최고의 연비왕에 선발된 현대글로비스 이모 씨의 경우 17.07km를 주행하여 대회 경기 차량(13년식 1톤 화물자동차, 공인연비 10km/)에 비해 41.4%의 연비개선 효과를 거둔 바 있다. 17.07km의 성적은 소형차 수준의 연비로 운전자의 연비운전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화물차량 운전자가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등 운전습관만 바꿔도 연료절감, 교통사고 예방,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앞으로 차량의 연비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도로 위에서 안전한 주행이 되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료의 낭비 그리고 환경보호 차원에서 자주 거론되는 경유 화물차. 화물차 연비왕 선발대회가 기폭제가 되어, 비단 화물차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반에 걸쳐 연료비를 아끼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경제운전에 대한 중요성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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