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세먼지 나쁨 수준의 하늘 (사진=KBS 캡처)
15일 미세먼지 나쁨 수준의 하늘 (사진=KBS 캡처)

-중국발 미세먼지 대거 유입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15일 국내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수준을 보였다. 

환경부는 이날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권·전북은 미세먼지 등급 '나쁨'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 서쪽 지역은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되면서 낮부터 농도가 높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중국 요동반도와 산둥반도 사이 발해만 부근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북서기류가 이를 밀고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해당 미세먼지가 새벽부터 서해상을 통과해오고 있으며 국내에는 15일 정오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날 밤 전국 각지의 밤공기는 뿌연 스모그를 연출했다. 

해당 북서기류의 경우 전면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만 후면은 깨끗하기 때문에 오는 16일에는 중부지역부터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남부 지역의 경우 대기 정체로 인해 나쁨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16일은 미세먼지 농도가 대부분 '보통' 수준이겠으나, 일부 영남 지역은 전날 유입된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은 아침부터 날이 흐리긴 하나, 기상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탓이 아니라 안개로 인해 시야가 흐린 것이다.

주요지점 가시거리는 15일 오전 6시 기준 경기도에서 장호원(이천) 100m, 파주 180m, 강원도 양구(해안) 170m, 충북에서 상당(청주) 140m, 괴산 510m, 전라도에서 장수 110m, 이양(화순) 160m, 해남 480m, 경상도에서 고령 190m, 합천 280m, 대곡(진주) 360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 사이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내륙에는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다"며 "오늘 아침까지 내륙에 안개가 짙게 끼고, 내일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도 내륙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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