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경기도 내 초ㆍ중ㆍ고등학교 88.9%가 1일부터 9시 등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도내 초ㆍ중ㆍ고 교원의 80%는 '9시 등교'를 반대하고 있으며 82%는 '사실상 강제 시행'이라고 답해 혼란이 우려된다.

1일 경기도교육청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도내 2250개 학교 중 2001개 학교가 1일부터 9시 등교를 시작했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1195개교 중 1123개교가 9시 등교를 도입해 94%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중학교는 604개교 중 91.1%인 550개교가, 고등학교는 451개교 중 72.7%인 328개교가 각각 도입했다.

특히 가평군은 지역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5개교 등 모든 학교가 9시 등교를 시작했다. 도교육청은 고등학교의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 9시 등교를 하려면 입시 중심으로 짜인 하루일과를 변경해야 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조기 등교 학생을 위한 우수 교육활동 사례를 발굴하고, 아침식사ㆍ수면습관 개선 등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전했다. 또 9시 등교 효과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연구원과 정책연구를 추진한다.

하지만 도내 초ㆍ중ㆍ고교 교원들의 80%가 '9시 등교'를 반대하고 있고, 82%는 '사실상 강제 시행'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일선 학교의 혼란도 우려된다.

한국교총에 따르면 지난달 21∼28일 도내 유ㆍ초ㆍ중등 교원 1411명(대학 교수 등 10여명 포함)을 대상으로 '9시 등교제 시행 및 상ㆍ벌점제 폐지에 대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9시 등교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한 교원은 80.3%인 1133명이었다. 반면 찬성 응답자는 전체의 16.6%인 234명에 불과했다. 반대 이유로는 ▲학교현장의 현실 미반영(36.9%) ▲의견 수렴 부족(32.3%) 등이 꼽혔다.

또한 9시 등교 시행 자율성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의 82%인 1158명이 '사실상 강제 이행'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재정교육감은 최근 "'9시 등교'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학교에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등교시간 조정권이 교장에게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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