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0] ‘국위선양’이 목표인 리듬체조 선수 송지영
[인터뷰360] ‘국위선양’이 목표인 리듬체조 선수 송지영
  • 보도본부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8.10.06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김태웅] 아름다운 음악선율에 화려한 동작과 기술, 체조종목 중의 꽃 리듬체조다. 우리에게는 이처럼 멋진 모습만 보이지만 고난도의 동작을 위해서는 하루에도 수 시간을 연습해야하는 고된 종목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을, 대한민국 리듬체조 국가대표 상비군에 소속되어 있는 고등학교 2학년 송지영 양을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

PART 1. 고등학교 2학년? 리듬체조 선수로는 전성기

[출처_시선뉴스 DB]
[출처_시선뉴스 DB]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체육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인 리듬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송지영입니다.

- 간단하게 리듬체조 종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리듬체조는 음악에 맞춰서 신체와 기구를 사용해서 표현하는 종목이고요. 제가 리듬체조를 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 어머니께서 바른 자세도 배우고 몸을 유연하게 하는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서 방과 후 수업으로 들으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오래해서 자연스러운데 주변에 스트레칭을 하시는 분들보면 이 운동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리듬체조 운동은 얼마나 오래하게 된 건가요?
사실 방과 후 수업은 취미활동인데요. 계속해서 취미로 하다가 중학교 2학년이라는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리듬체조를 하게 됐습니다. 그때 선수등록을 하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리듬체조라는 종목이 매우 어렸을 때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어렸을 때는 유연하고 그 상태에서 유지하거나 발전시키는 게 선수로서 유리하기 때문에 보통 유치원 때부터 시작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출처_시선뉴스 DB]
[출처_시선뉴스 DB]

- 늦게 시작했지만 수상을 많이 했는데, 어떤 상이 가장 자랑스럽나요?
이번년도에 열렸던 15회 국제 리듬체조대회 싱가폴 오픈에 참가했었는데요. 거기서 각 나라의 국가대표 사이에서 제가 따낸 메달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원래 국가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가능한데, 리듬체조를 늦게 시작했지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1학년부터 뛸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기쁩니다. 

- 상비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경쟁률이 어떻게 되나요?
음...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요. 원래 리듬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은 한해 성적을 종합해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를 제외하고 성적별로 고등부 6명, 중등부 6명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학교에서 그 정도 뽑으니까 힘겨운 경쟁이긴 한 것 같아요. 

- 훈련을 하는데 있어서 비법이 있나요?
아니요. 아직까지 제가 비법을 운운할 정도의 기술이 없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훈련 시간은 하루에 7~8시간 정도 하는데요. 중간에 쉬지 않고 쭉 이어서 훈련하기도 하고 원래 리듬체조가 다른 종목에 비해 운동량이 많은 편이어서 다소 힘들긴 하지만, 오랜 기간 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출처_시선뉴스 DB]
[출처_시선뉴스 DB]

- 리듬체조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리듬체조 자체가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난도도 신경 써야 하지만, 동시에 기구사용으로 얻는 기술점수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여기에 음악에 맞춰서 작품을 표현해야하는 예술적 요소도 있어서 아무래도 신경써야할 게 많죠. 어렵습니다 리듬체조.

- 송지영 선수의 메인 기구는?
볼(ball)인 것 같아요. 원래 리듬체조를 시작할 때 여러 기구들을 사용해 보는데, 항상 볼을 가지고 하면 편하고 점수도 잘 나와요. 물론 4가지 기구종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기고 메달도 주기 때문에 하나만 잘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 잘 맞는 기구는 역시 볼입니다.

- 반대로 가장 어려운 기구는?
음... 리본(ribbon)인 것 같아요. 리본은 기본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기구인데요. 동작을 하다가 엉키면 엉키는 대로 다 감점처리 되고 손에서 놓치면 또 매우 낮은 점수를 받는 등 감점요인이 많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리본을 가장 힘들어 할 것 같아요. 

- 음악선정은 주로 누가 하나요?
보통 선수인 저희가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로 영화를 감상하면서 인상 깊었던 음악들을 사용하곤 합니다. 이번에도 영화 ‘레미제라블’ OST를 듣고 너무 감명받아서 출전 노래로 선정했었어요. 영화 ‘라라랜드’ OST도 너무 좋고요. 저는 이런 영화와 같은 작품을 통해 영감을 받습니다. 리듬체조는 작품과 친한 것이 매우 중요하니까요. 

[출처_시선뉴스 DB]
[출처_시선뉴스 DB]

-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은?
리듬체조 선수는 신수지 선수를 정말 닮고 싶습니다. 리듬체조도 잘하지만, 항상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는 모습과 그 정신이 너무 아름다워서 닮고 싶습니다. 리듬체조 외에는 쇼트트랙 종목의 안현수 선수가 생각납니다. 굉장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접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큰 성과를 이뤘다는 게 닮고 싶습니다.

- 리듬체조 말고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제가 구기 종목을 매우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신수지 선수처럼 볼링을 나중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가끔 취미로 볼링 치러 가는데, 아직은 실력을 따질 정도는 아니지만 (하하) 훗날 볼링 훈련을 열심히 해서 선수로 도전해 보고 싶어요.

- 다음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지금은 시즌이 모두 끝난 상태여서 당장 나갈 대회는 없고요. 이번에 새로운 작품을 받아서 내년에 열리는 국제대회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사실 리듬체조 선수에게는 지금 고등학생 때가 꽃이거든요. 가장 중요하고 최고의 기량을 펼쳐야 할 시기라서요. 이제 내년에는 저도 3학년이 되니까 상비군이 아닌 국가대표가 되서 국위선양을 하는 것이 제 다음 계획이자 리듬체조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하루 7~8시간의 긴 훈련에도 불구하고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선사하는 송지영 선수. 꽃다운 나이에 리듬체조 선수로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훈련에 나섰다. 그렇다면 송지영 선수의 일상은 어떨까? 다음 시간에는 고등학생 소녀 송지영의 일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