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지혜 수습기자 / 디자인 이정선] 해외 생활을 하다보면 의식주 이외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행복과 만족을 얻게 된다. 얼마 전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필자의 지인은 예절을 빨리 터득한 덕에 순탄한 일본 생활을 하는 중이다. 일본은 특히나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나라이기에, 일본에 거주할 때에는 몇 가지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여기 몇 가지 현실적인 팁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일본인의 가정집에 초대받았을 때

▶ 현관예절
- 현관에 들어서면 먼저 “실례합니다(失礼します)”
→ 의례적으로 하는 인사
→ 목례도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
→ 손님의 자격으로 이 집에 발을 들이겠다는 일종의 신호로 볼 수 있다. 

- 신발은 앞코가 현관문을 향하게 하여 벗어두기
→ 신발을 벗어놓는 방식도 중요한 이유는 가지런히 정리해 두는 것은 미관상으로도 좋지만 공손함의 표현이기도하기 때문이다.

▶ 차 예절
- 무릎 꿇고 앉기
→ 일본은 다도(茶道)의 나라
→ 집주인이 차를 내왔을 때 지켜야할 예절은 앉는 방식에 있음
→ 양반다리 지양
→ 서로 마주 본 상태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일반적이며 차를 다 마실 때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한 손은 찻잔의 아랫부분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찻잔을 붙들어 차를 마신다.

■ 일본의 식사예절

▶ 가정집에 초대 받은 날 국수를 대접받았을 때
- ‘후루룩’ 소리 내어 먹기
→ 소리를 내는 것은 맛있게 잘 먹고 있다는 간접적 표현
→ 다 먹고 나서 스고이(すごい, 대단해) , 오이시(美味しい, 맛있어)라고 말하면 금상첨화
→ 면발 빨아들이는 소리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 밥과 국을 먹을 때
- 식사를 할 때 그릇을 손으로 받쳐서 먹음 
→ 과거에 숟가락이 존재하지 않았고 굳이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도 음식을 먹을 수 있었기에 그릇을 들고 젓가락 사용하는 방식이 고착화
→ 한편 젓가락을 놓을 때는 그릇 위에 가로 방향으로 놓거나 젓가락 받침대 위에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 함께 먹는 음식이 나왔을 때 
[(ex) 나베 : 큰 냄비 안에 각종 채소와 고기 등을 넣고 끓이는 일본식 찌개]
- 여럿이서 함께 음식을 먹는 경우에는 공동 젓가락을 사용
→ 개인 젓가락을 사용하면 타액이 섞이기 때문
→ 공동젓가락을 사용하여 개인 접시에 음식을 덜어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국에 살다보면 익숙지 않은 그들만의 문화로 인해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상호간에 아주 기본적인 예절만 지켜도 사람들과의 관계는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다. 이는 일본뿐만이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든 통하는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나라에서든 그 나라의 가장 기본적인 예절들을 기억하고 잘만 활용한다면, 당신의 해외 생활은 순조롭게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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