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최지민] 세상에 태어나 항상 엄마와 아빠 곁에만 있던 우리 아이. 그러나 일정 나이가 되면 사회라는 곳에 적응을 해야 한다. 그 첫 단계는 바로 ‘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에 처음으로 등원하는 날, 전날까지도 괜찮아보였던 아이는 막상 어린이집에 도착하니 쉽게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물론 괜찮은 아이들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세계라 어색하고 엄마랑 떨어져 지낼 생각에 울기도 하는 것이 당연지사. 과연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어린이집 적응 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팁, ‘부모와 함께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당연한 얘기겠지만 아이는 부모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편안해 할 것이다. 물론 부모들의 직장스케줄로 인해 어린이집을 사용하는 것이고 아이의 적응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 떨어져야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일과가 끝난 후 잠시 동안, 부모가 어린이집 공간에서 함께 놀아주는 것은 아이가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가령 아이가 점심시간 이후 1시쯤 돌아온다면 부모 중 한명과 함께 3시까지 같이 놀고 오는 것이다. 새로운 공간이 주는 불안감은 부모가 함께 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 팁, ‘부정적인 생각표현을 막지 마라’ 어린이집 초기는 대체로 아이가 적응하기 힘들어 할 시기다. 그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어’라며 불안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말했을 때, 부모들은 마음은 철렁할 수 있다. 아이의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에 자리 잡을까 걱정이 된다.

우선 아이가 그런 말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인식해야 한다. 걱정된다고 긍정적인 말만 하게끔 유도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도 하고 해소되기도 한다. 그리고 특히 아이의 투정으로 결석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떼를 쓰면 어린이집에 안 가는 구나‘라고 생각해 더욱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팁, ‘주말도 어린이집 스케줄로 생활해 보자’ 아이들도 월요병이 있다. 며칠 어린이집을 잘 가서 어느 정도 적응했다 싶었는데, 주말 이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주말에 마음껏 자유롭게 놀다보니, 평일 규칙적인 스케줄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어린이집에 아예 처음도 아니지만 오래 다닌 것도 아닌데 아이가 적응을 못하거나 주 초반에 힘들어 한다면, 주말에도 어린이집 스케줄에 맞춰 행동해 보자. 동일한 낮잠시간과 식사시간을 지키거나 혹은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낮잠이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 번째 팁,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자’ 다 큰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속해 있는 곳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야 업무 효율도 좋아지는 것처럼 아이도 어린이집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야 적응도 빠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선생님이나 친구들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칭찬한 부분을 아이에게 전달해 주거나 같은 반 친구들의 좋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하는 놀이를 상당히 즐거운 일로 얘기해 준다. “어린이집에서 공룡놀이도 해? 재밌겠다~” 이렇게 말이다. 물론 집에서 함께 하거나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다섯 번째 팁, ‘확실한 이별 의식을 만들자’ 어린이집 등원 시 헤어지기 싫다고 떼를 쓰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강제로 떼어 놓고 훅 사라져 버리면 아이는 더 큰 충격을 느낄 것이다.

이럴 때는 하나의 이별의식을 만들어야 한다. 마치 잠들기 전 양을 세는 것처럼 말이죠. "뽀뽀 열 번 하면 헤어지는 거야."라고 말한 뒤 “밥 다 먹고 낮잠 자면” 혹은 “시계 바늘이 6에 가면”과 같은 다시 만날 약속시간을 정한다. 그리고 “또 만나” “데리러 올 거야”라는 멘트로 꼭 안심을 시키자.그리고 문 앞에 서성거리지 않고 단호히 뒤돌아 서야한다.

너무나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현대인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게 된다. 부모와 아이의 유대감이란 뗄 레야 뗄 수 없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사회 적응 훈련은 매우 중요한다. 그 첫걸음인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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