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유진/디자인 최지민] 장에 있는 면역 세포는 우리 몸 전체 면역 세포의 70%를 차지한다. 즉 장이 튼튼해야 전신의 면역체계가 튼튼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장에 좋다는 유산균 제품을 꾸준히 먹곤 한다. 이때 심심치 않게 들리는 용어가 바로 ‘프로바이오틱스’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한 러시아의 과학자가 ‘불가리아 사람들의 장수 이유는 발효유 섭취 때문’이라는 것을 처음 밝혀내 노벨상을 받은 후로 각광받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과 관련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프로바이오틱스란 정확히 무엇일까?

프로바이오틱스란 pro(~를 위한) 과 Biotics(생명)의 합성어로 우리 장에서 젖산을 생성하고 유해한 균을 없애는 동시에 유익한 균이 증가할 수 있도록 하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이때 장에 있는 유해 균은 모두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익 균의 비중이 80% 이상인 건강한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대표적인 예로 비피더스균, 유산균 등이 있다.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신맛을 내는 특징이 있고 주로 요구르트 등의 발효 유제품 형태, 영양제의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또 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에 있는 젖산균도 프로바이오틱스의 건강효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떤 효과를 내는 걸까?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은 소화기 기능의 개선을 돕고 면역력 저하를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내에 유해한 세균이 성장할 수 있는데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를 방지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완화시키고 결장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익하기만 할 것 같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때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부작용인 복통과 설사, 구토와 같은 위장계 증상과 피부발진, 두드러기 증상이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센터’에 꾸준히 신고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50대 여성이 분말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나타나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부작용이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 몸에 유익한 균에도 일부 균이 독성을 가지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고, 특정 질병을 앓는 경우 혹은 개인차에 따라 균이 몸의 상태와 맞지 않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약처에서는 2017년 12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시 주의사항과 해당 균주의 섭취 시 부작용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장내에 가스가 발생하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이 저해될 수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아무리 건강에 좋다는 식품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오남용하면 해가 될 수 있다. 또 남들에게 건강에 좋다는 것이 나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제품이 좋다더라 하는 말을 무조건 맹신하지 말고 개개인의 몸 상태와 성분이 맞는지, 배합이나 형태는 적절한지 꼼꼼히 살펴보고 섭취해야 한다. 만약 잘 모르겠다면 약사나 의사 등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얻고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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