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김미양]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하나쯤은 꼭 가지고 있는 용품이 있다. 바로 목줄이다. 목줄은 반려견과의 외출 시 꼭 챙겨야 하는 필수용품으로 강아지의 종류와 성향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그중 목에 부담을 덜어주는 목줄의 종류 하네스가 대표적이다.

하네스(harness)의 본래 뜻은 마구(馬具)’로 말과 마차를 연결하는 용구를 뜻한다. 말의 몸에 채우는 기구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현재 안전벨트, 낙하산의 멜빵, 강아지 목줄의 한 종류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강아지 목줄의 한 종류로 사용되고 있는 하네스의 기본적인 목적은 외출 시 주변 사람과 반려견의 안전이다. 하지만 견종에 따라서는 목을 옥죄는 느낌으로 인해 목줄을 싫어하는 반려견도 존재한다. 그리고 성향에 따라 활동적인 반려견의 경우에는 뛰어다닐 때 목이 졸리거나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등과 목에 동시에 연결되어 있어 비교적 목에 부담이 덜 가는 하네스 목줄의 사용이 늘고 있다.

하네스는 처음에 반려견이 익숙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인은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해야 한다. 또한 반려견뿐 아니라 주인도 하네스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일반 목줄과 다른 그립감에 적응하고 하네스 줄의 길이를 상황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는 법이다.

그렇다면 하네스 사용이 적절한 견종은 어떤 것일까? 우선 외출이 잦고 반려견이 걸을 때 심하게 당긴다거나 활발한 운동반경을 가지고 있는 견종의 경우 하네스 착용이 적절하다. 또한 견종의 신체적 특성도 중요한데,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은 개들에게 적격이다. 그리고 호흡 문제가 있는 퍼그(Pug)나 기관지 문제가 쉽게 오는 포메라니안(Pomeranian), 가늘고 긴 목을 가진 그레이하운드(Grayhound) 종들은 일반 목줄보다는 하네스 착용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하네스의 종류는 크게 2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프론트클립(Front clip) 하네스는 강아지의 가슴 부위에 끈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 경우 반려견의 등 부분이 다치지 않게 하면서 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형태인 백클립(Back clip) 하네스는 강아지의 허리 부위에 끈이 연결되어 있다. 반려견에게 자유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허리를 다치게 할 수 있고 통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모든 견종에게 하네스가 적절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목줄을 매는 것을 더 편하게 여기는 견종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목줄이 더 적절한 경우도 있다. 자주 용품을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려견에게 하네스가 더 불편하고 쉽게 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과 반려견을 연결하는 줄, 이는 단순한 도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의사소통 매개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어떤 형태의 목줄이든 반려견이 어디로 가려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소통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줄을 당기거나 달려드는 것이 아닌 보호자와 함께 걷는 것,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산책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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