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버거킹은 전 세계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버거들의 왕’이다. 1953년 미국 플로리다주의 인스타버거 킹(Insta-Burger King)이라는 한 레스토랑에서 시작해 오랜 기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처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현재 37세의 젊은 기업가가 운영하고 있다. 

[출처_Burger King 공식 홈페이지]
[출처_Burger King 공식 홈페이지]

버거킹 월드와이드 CEO 다니엘 슈워츠(Daniel Schwartz)는 미국의 저명한 경제잡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40세 이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5위에 오르는 등 기업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때 위기에 봉착했던 버거킹을 되살린 그의 비법은 무엇일까? 

"월가 금융맨에서 버거킹맨으로”

[출처_pins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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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자란 다니엘 슈워츠는 경제학, 경영학 전공자였다. 그는 대학 졸업 후 2005년 미국 월스트리트의 브라질계 사모펀드 3G캐피털에 입사해 3년 만에 회사 파트너 자리에 오르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이때 당시 3G캐피털은 버거킹을 인수한 상황이었고, 슈워츠의 재능을 본 3G캐피털의 이사진은 2010년 그를 버거킹으로 보냈다.

이후 2012년 31세의 나이로 미국 월가의 금융맨에서 버거킹의 CEO가 된 슈워츠는 세계 유수 기업의 경영가들 평균 연령이 50대임을 생각하면 굉장히 어린 편에 속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당연히 그를 의심하고 우려했었다. 그러나 슈워츠는 부임 2년 만에 46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를 거의 두 배인 90억 달러로 키워내며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켰다.

“문제는 모두 현장에 있다”

[출처_Burger King 2017년 광고 스틸컷]
[출처_Burger King 2017년 광고 스틸컷]

다니엘 슈워츠는 직접 매장에서 실무를 체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햄버거를 직접 만들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기도 한다. 그가 이처럼 자사 브랜드 매장에 나오는 이유는 ‘모든 문제는 현장에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일을 해보고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슈워츠는 많은 재료가 드는 제품을 없애고 대신 꼭 필요한 메뉴에 집중했다. 그 중 2013년 출시한 저칼로리 감자튀김이 대표적일 것이다. 튀김옷을 얇게 만드는 방식으로 칼로리를 30%, 지방을 40% 줄였다. 이러한 전략으로 서비스 속도를 향상시켰고, 매장운영이 간소화되어 해외에 프랜차이즈 매장을 늘리는 것도 쉽게 만들었다.

“겸손, 겸손은 힘들어도 겸손!”

[출처_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홈페이지]
[출처_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홈페이지]

젊은 나이에 세계 3대 패스트푸드점 CEO가 된 다니엘 슈워츠에게 겸손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버거킹에 입사를 지원한 자들에게 면접 시 항상 하는 질문이 있다. 바로 ‘당신은 머리가 좋습니까, 아니면 열심히 일하는 노력가 형입니까?’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서양의 문화상 자신감 넘치는 답변이 대체로 예상되는데, 사실 이 질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는 한 “저는 열정적이면서 겸손하고 오만하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합니다.”라며 오만한 자세를 경계했다. 그리고 “세상은 좁고 인생은 짧아서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저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그에게 있어 겸손이란 자신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던 것이다. 

[출처_Burger King 공식 홈페이지]
[출처_Burger King 공식 홈페이지]

젊은 나이에 CEO가 되어 위기의 기업을 살리고 세계 3대 패스트푸드점으로 도약시킨 CEO 다니엘 슈워츠. 겸손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을 정도로 나이는 젊지만 속은 성숙한 경영가다. 많은 팬을 형성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 버거킹.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앞으로도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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