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많은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인 아이들의 편식. 유년기 식습관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 따라서 이 시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편식’이 몸에 밴다면 키가 덜 크거나 비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편식은 반드시 개선해 주어야 한다.

첫 번째, 편식을 고치기 위해서 단순한 편식인지 섭식장애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단순한 편식을 넘어 식사를 자주 거부하거나, 또래에 비해 심각한 체중/신장 미달, 영양결핍, 어린이 집(유치원)에서의 식사 습관 지적 등이 이어진다면 섭식장애로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두 번째, 부모가 먼저 편식 등 나쁜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따라서 식습관 역시 부모를 닮을 수밖에 없다. 야식을 즐기고 가공/육류를 즐기며, 채소를 멀리하는 우리 집의 식탁문화를 개선하지 않으면서 아이의 편식을 훈육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므로 부모가 먼저 개선해야 한다. 

세 번째, 아이가 특정 재료를 싫어한다면 그 재료를 숨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은 보통 완전한 형태, 날 것의 채소를 기피한다.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다져서 넣거나 식감이 가능한 느껴지지 않도록 조리해서 조금씩 아이와 친숙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 아이와 함께 시장(마트)을 보면 아이가 음식 재료 자체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에게 음식은 정서와 공감의 한 부분이다. 함께 부모와 장을 보면서 싫어하는 음식을 직접 고르고 카트에 담으며 시식코너에서 맛을 보는 등 놀이처럼 인식된다면 식습관이 개선 될 수 있다.

다섯 번째, 어른식 조리법이 아닌 아이만의 조리법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른들이 먹는 요리에 담긴 채소는 아이에게 식감과 맛에 있어 부담이다. 따라서 내 아이가 좋아하는 양념과 색깔의 조리법을 개발해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차린다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개선될 수 있다.

여섯 번째, 아이의 입맛과 재료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브로콜리 등 채소는 끓이면 씁쓸한 맛이 강조되고 반대로 팬에 오일을 이용해 굽거나 볶는다면 단맛이 살아난다. 이런 식으로 재료의 특성을 파악해 세심하게 조리 한다면 아이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일곱 번째, 정확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족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한다. 아이에게 미리 충분이 여유 있게 식사시간을 고지하고, 온 가족이 함께 밥상에서 식사하는 규칙을 수립해보면 효과적이다. 이때 부모님도 아이도 스마트폰, TV 시청 등을 금지하고 즐거운 대화와 함께 식사 진행해야 한다. ‘식사’에 대한 좋은 기억이 쌓이면 편식은 개선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마지막으로 무조건 적인 강요는 금물이다. 밥상에서 싫어하는 음식을 강요하고 혼낸다면, 음식 자체가 아이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해당 음식을 기피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의 편식은 아이만 혼낸다고 나아지지 않는다. 조금 번거로워도 아이를 위해 부모가 먼저 달라져 보는 등 세심하게 신경 쓴다면 분명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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