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추석, 오랜만에 반가운 친척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조카들은 왜 그리 기운이 좋은지 모른다. 아이들과 놀아주다 보면 30분 만에 체력이 방전되기 일쑤고 아이들은 지루해서 칭얼대고는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힘과 체력이 넘치는 우리 조카의 나이대별로 잘 놀아주는 히어로가 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 번째, 감성 풍부한 여아/활동량 많은 남아 ‘3세 미만’

[사진_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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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이 풍부한 여아는 세부적으로 1세에는 ‘감성’, 2세에는 ‘상상력’, 3세에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도전해갈 수 있도록 ‘자율성’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이불과 책으로 혼자 놀 수 있는 아지트처럼 독립적인 놀이 공간을 만들어주면 좋다. 손쉽게 집에 있는 가구, 빨래 건조대 등을 기둥 삼아 이불, 책을 이용하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들 수 있다. 이때 완성된 아지트 안에 작은 스탠드나 램프 등을 넣어서 분위기를 연출해주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 것이다.

반면 감수성보다는 에너지가 넘치고 활동량이 많은 남자아이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인 놀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예로 두꺼운 이불을 준비하여 이불에 아이를 눕게 한 후 이불을 그네처럼 움직여주면 아이가 좋아한다. 또 누워서 다리를 굽힌 후 아이를 다리에 올리는 비행기태우기 놀이도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좋아한다. 단, 무엇보다 다치지 않게 항상 조심해야 하고 수시로 주의를 줘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언어-상상력 풍부한 여아 / 사회성 향상 남아 ‘4세 이상’

[사진_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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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상의 여아는 언어와 상상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엄마아빠 놀이처럼 역할을 나누는 놀이를 하거나 인형과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이런 여자아이들을 위해서 함께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를 하면 좋다. 이를 위해 스케치북이나 종이, 색연필, 연필, 사인펜, 크레파스 등을 준비한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만화 주인공이 있으면 물어보고 함께 그려보거나, 아이에게 내 얼굴을 그려달라고 요청하거나 반대로 아이의 얼굴을 그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이 무렵 남자아이는 사회성을 기르게 되고 주변 어른들에게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한 4세 이전과 마찬가지로 체력이 좋기 때문에 상호놀이, 활동적인 놀이를 좋아한다. 남자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숨바꼭질 놀이처럼 몸을 움직이는 놀이가 좋다. (이때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를 정하는데, 이때 일부러 져주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는 건 팁!) 술래가 정해지면 10초를 센 뒤 집안 곳곳에 숨어있는 아이를 찾는다. 아이가 어디 숨어있는지 알고 있을 때 일부러 그 앞에서 모르는 척 “우리 철수 어디 있을까?”라고 말해주면 숨어서 즐거워하는 아이를 볼 수 있다

세 번째, 스마트폰 보다는 놀이터와 마트로 ‘5~6세 아이’

[사진_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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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아이들은 TV 프로그램을 보며 이해할 수 있고 숫자, 상황에 대한 인지 능력도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동화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 특히 ‘알파세대’인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에 입학할 정도가 되면 이미 어지간한 어른보다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컴퓨터 등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와 과도한 텔레비전 시청은 여러모로 아이에게 유익하지 못하다. 따라서고향 집에서 어른들 사이에서 지루해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면 스마트 기기로 놀게 하지 말고 근처에 있는 놀이터와 대형마트에 데리고 가보자. 특히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형마트에는 식료품부터 옷, 화장품, 완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얌전하거나 말을 잘 듣는 아이에게 적당한 가격의 원하는 물건을 한 개 정도 선물해주는 것도 인기 만점 삼촌이 되는 좋은 방법이다.

핵가족화의 진행과 바쁜 일상으로 인하여 온 가족이 한곳에 모이기 힘든 요즘 같은 시대에 추석은 가족 간에 우애를 쌓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따라서 이번 추석에는 아이들과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정도 쌓고, 자상한 삼촌, 고모, 이모가 되어 어른들에게도 점수를 따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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