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지원]

◀NA▶
디즈니의 “Under the sea~ under the sea~” 주제곡의 주인공.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한 이것. 동화 속에 등장한 여러 공주들 가운데 바다에 사는 공주.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판타지 속의 인물, 바로 ‘인어’입니다.

출처_SBS 푸른바다의전설 스틸컷, 픽사베이, pxhere, pexels, 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출처_SBS 푸른바다의전설 스틸컷, 픽사베이, pxhere, pexels, 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MC MENT▶
‘인어’라고 하면 대개 금발에 아주 아름다운 여인. 보통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도 인어를 이렇게 생각할까요? 동, 서양에서 생각하는 인어의 모습에는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익숙하지만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인어’에 대해 과연 어떤 반전의 모습이 있을지, 지금부터 ‘인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NA▶
서양에서는 인어를 괴물의 한 종류로 봤습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세이렌’이라는 인어와 비슷한 동물이 있었는데요. ‘세이렌’은 처음에는 여성의 얼굴에 독수리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가 중세시대 이후에 접어 들어서야 상반신은 여성, 하반신은 물고기로 표현되었습니다.

출처_SBS 푸른바다의전설 스틸컷, 픽사베이, pxhere, pexels, 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출처_SBS 푸른바다의전설 스틸컷, 픽사베이, pxhere, pexels, 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이 세이렌에는 소름 돋는 전설이 있는데요. 항해하는 선원들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유혹하여 바다에 뛰어들게 해 익사시켰고 이것이 실패했을 경우에는 모멸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렇게 악랄한 전설을 가진 인어는 또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메로우’라는 인어인데요. 아름다운 여성형과 무섭고 추악한 모습을 한 남성형 두 종류로 나뉘는 이 메로우가 바다에 나타나면 폭풍을 일으킨다는 전설 때문에 뱃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MC MENT▶
Mermaid! 이야기 속에 나오는 여자 모습의 인어의 영어죠. 그런데 방금전에 본 것처럼 아일랜드의 인어 이야기를 보면 인어는 여성형만 있는 게 아니라 남성형도 있죠. 이는 ‘Merman’이라고 합니다. 알면 알수록 신비한 인어의 존재인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서양에 이어서 동양에서는 인어가 어떻게 인식되었는지 계속해서 알아볼까요?

출처_SBS 푸른바다의전설 스틸컷, 픽사베이, pxhere, pexels, 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출처_SBS 푸른바다의전설 스틸컷, 픽사베이, pxhere, pexels, 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NA▶
고대 중국에서는 인어를 인간의 조상 중 하나로 여겼는데요. ‘해인어’라는 아름다운 인어가 있어 과부와 홀아비들이 바닷가에서 데려다 연못이나 늪에서 길렀다고 합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괴로 묘사되죠. 그래서 인어를 잡았다가는 폭풍과 재앙을 불러온다고 여겨져, 인어가 잡히면 곧바로 다시 놓아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네, 대부분 알고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존재로 인식되는데요. ‘낭간설화’에서는 한 어부가 아름다운 인어에게 반해 용궁을 따라갔다가 선물을 받아 왔는데 이를 딸 ‘낭간’에게 먹여 그 딸이 아름다운 외모를 갖게 되고 불로장생했다고 합니다.

출처_SBS 푸른바다의전설 스틸컷, 픽사베이, pxhere, pexels, 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출처_SBS 푸른바다의전설 스틸컷, 픽사베이, pxhere, pexels, 위키미디어, 위키피디아

◀MC MENT▶
인어를 보는 시각이 동양과 서양에서 다른 이유는 바다를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서양은 바다를 미지와 공포의 공간으로 여겨 인어를 불길한 존재 또는 괴물로 인식한 반면, 동양에서는 바다가 생명의 근원이자 풍요로 여겨졌기 때문에 인어에게 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함께 해도 좋은 존재로 여긴 거죠.

이처럼 인어 이야기는 문화나 국가마다 다양합니다. 편견처럼 자리 잡은 ‘금발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인어공주’만 있는 게 아니라 못생긴 인어공주 또는 인어왕자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둔다면 그동안 접해왔던 인어 이야기들이 좀 더 새롭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지식의 창 다음시간에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구성 : 박진아 / CG : 이연선 /  연출 : 홍지수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