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프로포폴 상습투약으로 논란을 빚었던 방송인 이승연이 1년 6개월 만에 MBN 인생고민해결쇼 ‘신세계 시즌2’ MC로 복귀를 했다.

같은 이유로 한동안 방송을 쉬었던 현영은 앞서 지난 2월 복귀를 한 상태며, 박시연 역시 광고모델로 활동을 재개한 뒤, 다음달 TV조선 새 드라마 ‘최고의 결혼’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 MBN '신세계 시즌2' 방송 캡쳐

최근 말썽이 일어나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들의 복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들의 복귀시기를 두고 말들이 많다. 이렇듯 찬반논란이 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건의 크고 작음을 떠나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 ‘누구냐’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자숙기간이 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탈세 논란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했던 강호동은 1년 여 만에 연예계에 복귀를 했고, 폭행 사건으로 방송에서 퇴출됐던 이혁재 역시 1년의 반성시간을 가진 뒤 케이블TV토크쇼로 복귀했다. 두 사람에 대한 명확한 복귀 기준은 없다. 그저 나름대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는 이야기만 전해졌을 뿐이다.

하지만 반대로 한때 잘 나가다가 순간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하여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하고 퇴출된 연예인들 중에서 도박 혐의로 퇴출된 강병규와 신정환, 마약 복용 혐의로 퇴출된 김성민, 병역비리 의혹으로 퇴출된 엠씨몽 등은 아직까지 방송에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시청자들이 좀 더 혹독하고 냉정한 반응을 보내고 있는 탓이다.

누구는 1년 정도 뒤에 복귀를 해도 무방하고, 누구는 몇 년이 지나도 나올 수 없는 연예인 복귀. 이제는 어느 정도 방송사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할 때다.

만약 연예인들이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경우 연예인 복귀가 여론과 인기에 따라 면죄부를 받게 된다면 아마도 방송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도덕적인 부분에 대한 혼란이 빚어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자숙기간과 컴백을 위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방송사의 확실한 기준이 있다면 연예인들이 안일하게 생각했던 도덕성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또 공인으로써의 태도도 더욱 신중해질 것이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