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도유치원 사고 나흘째인 9일 오후 건물 철거에 들어갔으나 주민 반발로 1시간가량 작업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서울 동착구청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철거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출처_PxHere -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

동작구청은 계획보다 약 1시간 늦은 이날 오후 2시 15분께부터 압쇄기를 이용해 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에 대해 우선 철거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6시께 압성토 작업을 끝낸 구청은 계획에 따라 건물 전면부의 필로티를 제거하고 토사를 정리할 계획이었으나 먼지가 많이 날린다는 주민 반발로 오후 4시20분께부터 1시간가량 작업을 멈췄다.

주민들은 "분진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 마스크를 착용한다"라고 말했고 일부에서는 방진막 없이 공사해서 먼지가 많이 날린다고 주장했으나 구청 측은 "공사 여건상 방진막을 멀리 설치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조남성 동작구청 도시관리국장은 "먼저 상부 건물을 주저앉힌 뒤 잔재와 하부 건물을 10일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철야 작업은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유치원 원아들은 전체 122명을 정규와 방과 후 반으로 나눠 교육할 계획이다.

남궁용 동작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은 "방과 후 교육반은 10일부터 돌봄교실을 활용해서 교육할 계획"이라 말하며 "나머지 정규반은 17일부터 교과 전담 교실을 활용해 교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학부모가 원하면 인근 국공립유치원으로 옮길 수 있다"라며 "교육청에서는 최대한 빨리 정상적으로 원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리와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상도유치원은 6일 밤 11시 22분께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로 옆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했고, 이 탓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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