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최지민] 올해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비닐 대란과 플라스틱 대란. 그렇다.이제 쓰레기 문제는 우리의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와 같은 쓰레기,폐기물 관리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골치 아픈 문제인데, 여기 세계 각국에서 본받을 만한 나라가 있다. 쓰레기를 수입하는 부자나라 스웨덴이다.

이른바 최고의 복지국가로 불리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쪽에 위치한 부자나라 스웨덴은 과연 어떤 이유로 쓰레기를 수입하게 된 걸까.

우선 그리고 스웨덴에는 물품을 재활용하고, 쓰레기를 소각하는 관습이 있으며 자체 쓰레기 발생률이 적은 편이다. 얼마나 적게 버리는 지 비교해보면, 스웨덴 일반 가정에서 연간 약 3킬로그램의 폐기물을 쓰레기 매립지에 보내고 있는 반면에 호주의 각 가정에서는 1톤 이상의 폐기물이 버려진다.

그리고 오랜 기간 이런 관습으로 인해 스웨덴은 세계 최고의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유럽 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매립되는 쓰레기는 전체 쓰레기 양의 1%도 되지 않는다. 유럽 연합의 38%, 미국의 54%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스웨덴의 일반 가정에서 철저하게 분리 배출되고 있는 종이,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유리 등은 원료 또는 새로운 제품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음식폐기물은 퇴비로 만들거나 화학공정을 거쳐 바이오가스로 변환시킨다.

나머지 폐기물은 소각 처리되어 전기, 난방 등의 에너지로 전환되는데 자국 내 재활용 비율이 높은 쓰레기로 인해 연료로 사용하는 폐기물이 부족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그래서 스웨덴은 노르웨이와 이탈리아, 영국 등 타 유럽국가에서 거의 모든 유형의 쓰레기 폐기물을 수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00만 톤, 2015년에는 230만 톤의 폐기물을 유럽 국가에서 수입해 폐기물 에너지 시설에서 연료로 사용했다.

이런 시설 외에도 스웨덴 가정에서도 폐기물 관리가 시작된다. 스웨덴 모든 주택가에서 재활용 수거 장소는 1마일 (약 1.6㎞)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공공 쓰레기통에서는 즐거운 음악이 재생되고, 스웨덴 유명가수들이 재활용 관련 노래를 제작해 TV광고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재활용인프라, 에너지 사용 시설 그리고 쓰레기 관리 문화는 스웨덴 전체는 물론 일반 가정이 분리수거에 열성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즉, 나라 전체가 쓰레기 처리에 관여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쓰레기 관리에 적극적인 나라 스웨덴, 인류를 위협하는 쓰레기 문제에 직면한 우리나라가 배울 만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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