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중국의 한 유치원 입학식 축하공연에서 무려 폴댄스(봉춤) 공연이 열려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이 올린 영상에서는 3~6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유치원 입학식의 축하공연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공연의 내용이 심상치가 않았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폴댄스였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는 짧은 의상을 입은 댄서가 봉춤을 추고 있고 이를 보고 있는 아이들이 웃으며 따라하는 모습과 부모들의 당황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출처/트위터

폴댄스는 봉춤으로도 불리며 해외에서 스트립 클럽 등에서 자주 췄기 때문에 퇴폐한 이미지가 있는 춤이다. 최근에는 건전한 스포츠의 하나로서 많이 배우는 추세이지만 보수적인 사람 또는 사회에서는 아직 음지에 있는 춤이라 할 수 있다.

하물며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진 중국의 유치원에서 이런 광경이 펼쳐졌으니 얼마나 큰 반발을 얻었을까? 

해당 유치원에 입학을 하려 했던 다수의 학부모들은 이런 외설적인 공연을 본 후 입학을 하지 못하겠다며 퇴원 수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당일 행사에 참석했던 학부모 가운데에는 미국의 유력 언론사의 통신원이 포함되어 있어 해외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되는 등 꽤 일이 커졌다. 

이러다 보니 해당 유치원이 소재하고 있는 바오안취 지역의 교육국도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되었다. 교육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였고 유치원 측이 “이런 춤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교육적인 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국 측은 유치원에서 문란한 공연을 한 것은 잘못 된 것이라며 유치원 측에 사과와 함께 원장의 퇴임을 실시하고 타 유치원에서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범화된 운영 규칙을 준수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유치원에서는 원장에 대한 해임 의사가 없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폴댄스는 스트립쇼 업소 등 퇴폐적인 곳에서 자주 췄다는 것을 제외하면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는 스포츠다. 하지만 그런 건전한 인식이 정착된 곳에서나 건전한 스포츠일뿐 아직 그런 인식이 형성되지 않은 곳에서의 공연은 문란함을 연상시킬 뿐이다. 화제성을 얻기 위했던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교육차원에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좋은 의도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잘 못 한 처사라 할 수 있다.

유치원생들이 입학을 하는 곳에서 유치원생들보다 아빠들이 더 신나 했다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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