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어제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이왕표씨가 향년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왕표씨는 1970년대 한국 프로레슬링을 풍미한 ‘박치기왕’ 김일 선수의 직속 제자로도 유명한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전설 이왕표씨의 별세와 한국 프로레슬링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슈체크, 故 이왕표씨가 걸어온 발자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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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신장 190cm, 몸무게 120kg의 체격을 자랑했던 이왕표. 그는 1975년 '박치기왕' 김일 체육관 1기생으로 프로레슬링에 데뷔해 한국 프로레슬링의 붐을 이끌었습니다. 

선수 생활 초기,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그는 1980년대 한국에 돌아와 1985년 NWA 오리엔탈 태그팀 챔피언, 1987년 NWA 오리엔탈 헤비급 챔피언, 1993년 GWF 헤비급 챔피언, 2000년 WWA 헤비급 챔피언 등 수많은 타이틀 기록을 세우며 한국 프로레슬링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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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현역활동을 잠시 접은 그는 2012년 한국 프로레슬링 연맹 대표, 대한 종합격투기 협회 총재 등의 활동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를 앞두고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후 TV프로그램을 통해 담도암 투병사실을 공개하고 3차례 수술을 견뎌내며 회복한 이왕표씨는 2015년에는 은퇴경기도 치렀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지난 4일 오전 8시 48분경 끝내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나의 프로레슬링은 쇼가 아닌 진짜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습니다. 프로레슬링 경기를 '쇼'로 치부하는 시선에 대한 일종의 반박이었죠. 하지만 이처럼 프로레슬링 부흥을 위한 고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레슬링의 현 위치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 한국 프로레슬링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7~80년대 황금기를 맞이했던 한국 프로레슬링은 장영철 선수 사건으로 인해 하나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당시 난투극으로 변한 경기로 인해 경찰에 체포된 장영철 선수는 진술 과정에서 ‘KAYFABE’의 존재를 말해버렸고, “프로레슬링은 스포츠가 아니라 쇼다”라는 뉴스보도가 나간 것입니다. 이후로 한국 프로레슬링은 긴 쇠퇴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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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국 프로레슬링이 어렵게 명맥을 이어가던 중 MMA라는 종합격투 스포츠가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PRIDE FC, UFC로 이어지는 MMA 열풍을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프로레슬링은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 프로레슬링의 명맥을 유지/발전 시키려면, 미국과 일본처럼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미국의 WWE는 어느 정도 각본이 정해져 있어 스포츠보다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UFC와 WWE를 자유롭게 오가며 경기를 치르는 등 타 스포츠에 개방적이죠.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프로레슬링은 여전히 사랑을 받습니다.

한편 일본의 메이저 프로레슬링 단체 신일본 프로레슬링(NJPW)의 경우 각본은 따로 없지만, 일정한 룰이 존재해 WWE보다 현실적이고 화려한 경기가 펼쳐지는데요. 때문에 큰 경기의 경우, 만원 관중도 기록되는 등 흥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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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왕표 씨는 생전에 MMA무대에도 서는 등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흥을 위해 여러 방면의
노력을 한 바 있습니다. 비록 끝내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흥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후배 프로레슬러들과 관계자들이 심기일전해 다시 한번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흥을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많은 대중의 기억 속에 고인은 영원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까지 이슈체크 김태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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