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김미양]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누군가의 애정 어린 호감을 얻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심리를 시의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상대방의 호감을 살 수 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연애할 때 도움이 되는 심리 효과를 알아보자.

연애에서 첫인상은 얼마나 중요할까? 첫 번째 연애 심리 효과, ‘초두 효과(Primacy effect)’이다. ‘초두 효과’란 먼저 접하게 된 정보가 나중에 알게 된 정보보다 강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초두 효과’는 한 사람의 인상을 형성하는 데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첫인상 효과’라고도 하며, 3초 만에 상대에 대한 평가가 완료된다고 해서 ‘3초 법칙’ 또는 처음 이미지가 그대로 굳어진다고 해서 ‘콘크리트 법칙’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첫인상을 결정할까. 미국의 뇌 과학자 폴 왈렌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를 평가하는 요인으로 외모와 목소리, 어휘 순으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말이어도 긍정적인 말을 먼저 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대화할 때 긍정적인 어휘를 먼저 사용한다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첫인상에서 점수를 따지 못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번째 연애 심리 효과, ‘최신효과(Recency effect)’이다. ‘최신 효과’는 ‘초두 효과’의 반대 개념으로 최신 정보가 먼저 제시된 과거의 정보보다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이성에게 초반 3초 동안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면, 대화의 후반부에 집중하여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자신을 친근하게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 번째 연애 심리 효과,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이다. ‘에펠탑 효과’란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호감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 에펠탑이 처음 건립되었을 당시에는 흉물로 치부되었으나, 대중에게 자주 노출되면서 점차 아름다운 건축물로 인식이 변한 것에서 ‘에펠탑 효과’라고 하게 되었다.

‘단순노출 효과’라고도 하는 ‘에펠탑 효과’는 한마디로 자주 보면 정이 들고, 정이 들면 결국 좋아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신에 대한 친근감과 호감도를 높이고 싶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을 자주 노출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지나친 노출은 개인에 따라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외모에 자신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네 번째 연애 심리 효과, ‘후광 효과(Halo effect)’이다. ‘후광 효과’란 하나의 두드러진 특성이 다른 세부 특성을 평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네티즌들이 배우 류준열의 연기를 보고 난 후 이전보다 얼굴이 잘생겨 보인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따라서 자신이 외모에 자신이 없다면 다른 매력을 어필하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알아두면 좋은 연애에 필요한 심리 효과들을 알아보았다. 위에서 설명한 심리 효과들을 잘 이용한다면 좋아하는 이성에게 호감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을 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대하는 진심일 것이다. 따라서 위에서 설명한 심리 효과들은 반찬 삼아 진심이라는 메인 요리를 들고 상대방에게 접근한다면 원하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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