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현정] 세계적으로 성형수술 1위 국가로 찍힌 대한민국은 성형수술을 하는 것을 더 이상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강남 거리를 걷다보면 얼핏 ‘아까 그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똑같이 생긴 사람을 지나칠 때가 많은데요.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곧 우리 사회에는 ‘의란성쌍둥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말 그대로 ‘의란성쌍둥이’란 의느님(의사+하느님)들의 성형수술로 인해 전혀 다른 사람들도 마치 일란성 쌍둥이들과 같은 모습으로 태어난 사람들을 뜻합니다.

 

‘의란성쌍둥이’는 시쳇말로 요즘 ‘강남 스타일’ 얼굴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들은 실제로 성형 수술을 많이 한 티가 나는데도 그리 아름답지 않은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눈동자는 놀란 듯이 커 보이고, 부자연스럽게 큰 애교살을 지녔으며, 또 하늘을 찌를듯한 날카로운 코와 동그랗게 튀어나온 이마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오래전 말입니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에 하는 ‘수능성형’이 있고,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을 위해 하는 ‘취업성형’, 40ㆍ5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의 동안열풍을 반영한 ‘줌마성형’, 60ㆍ70대 노인들이 하는 ‘실버성형’까지 이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성형을 대하는 자세가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형을 하는 것에 대해 무작정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이제 없습니다. 다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개성과는 상관없이 획일화된 ‘의란성쌍둥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데요.

이제 이미지 개선도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성형으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면 ‘의란성쌍둥이’보다는 나만의 개성과 외모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진화된 성형이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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