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연선]

▶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
▶ 출생-사망 / 1897년 7월 24일 ~ 1937년 7월 2일(실종)
▶ 국적 / 미국
▶ 활동분야 / 항공기 조종사

남자들의 전유물이던 항공기 조종사에 도전하여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는 등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로서 활약을 펼치다 세계 일주 비행 중 실종되었다.

-전쟁을 통해 의학도를 꿈꾸다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비록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이지만 매우 밝고 활동적인 성격의 소녀였다. 활동적이던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1차 대전이 발발하자 전시 자원봉사자로 지원하고 그곳에서 부상병을 간호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그녀는 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의대에 진학하고자 했다. 하지만 가정 형편상 의대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녀의 인생을 바꾼 ‘에어쇼’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한 아멜리아 에어하트에게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바로 그녀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항공기 조종사들의 화려한 에어쇼를 관람한 것이다. 에어쇼를 보고 항공기에 매료된 그녀는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그녀는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비행수업을 받았고, 열심히 준비해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마침내 1923년 세계 16번째 여성 항공기 조종사가 된다.

-여성 조종사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다
항공기 조종사가 된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미국 곳곳을 비행하게 된다. 당시 항로나 항공지도 등이 미비했음에도 새로운 항공로를 찾아 미국 전역을 날아다니던 그녀는 출판업자 조지 퍼트넘으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게 된다. 바로 남자 조종사 2명과 함께 대서양을 횡단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자는 것이었다.

남자 조종사들도 두려워하던 대서양 횡단이었지만, 그녀는 이벤트 제안에 응하였다. 그리고 미국 뉴펀들랜드에서 영국 웨일스까지 20시간 40분에 걸친 비행을 마치면서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 그녀는 이벤트를 제안한 출판업자 조지 퍼트넘과 결혼하고, 자신의 대서양 횡단 기록을 담은 저서 '20시간 40분'을 출판하여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리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계인의 희망이 되다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대서양 횡단 성공 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꺼림칙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대서양 횡단 성공이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그녀는 혼자서 직접 항공기를 몰아 대서양을 횡단하기로 결심하고 결국 약 15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여성 최초 대서양 횡단에 이어 최단시간 대서양 횡단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이 도전의 성공으로 그녀는 ‘하늘의 퍼스트레이디’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불리며 세계의 영웅으로 부상하게 된다. 또한 그녀의 도전은 당시 세계 수많은 여성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 경제공황으로 힘들어하던 세계인들의 희망이 되었다.

- 세계 일주 비행 중 하늘의 별이 되다
이미 세계의 영웅이 된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바로 항공기를 타고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것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곧이어 그녀는 프레드 누난과 함께 항공기를 타고 세계 일주를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세계 일주 비행을 하던 그들은 1937년 6월 29일 뉴기니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며칠간 휴식을 취한 그들은 동년 7월 2일 다음 목적지인 하울랜드 섬으로 가던 중 연료가 부족하다는 마지막 수신과 함께 실종되고 만다.

그들이 실종된 이후 미국은 해군과 해안경비대를 동원해 전방위적인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그들의 시신이나 항공기의 파편조차 찾아내지 못하였다. 결국 실종 2년 후인 1939년 1월 5일에 그녀는 공식적으로 사망처리 된다. 그리고 이들의 실종 사건은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하며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전 세계인의 영웅으로 불렸던 아멜리아 에어하트. 그녀는 어려운 도전에 멋지게 성공해내며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녀의 도전은 단순한 항공기 조종사 한 명의 비행이 아닌 전 세계인의 희망과 용기를 쏘아 올리는 비행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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