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연선] 지난 8월 18일 개막을 알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TV 중계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종목들뿐 아니라 여지껏 볼 수 없었던 종목들도 눈에 띈다. ‘이게 무슨 종목이야?’ 다소 생소한 이름의 종목들을 소개한다.

▶ 아시안게임: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의 국가들을 위한 종합 스포츠 대회로 아시아 총 45개국이 참가한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와 팔렘방이라는 도시에서 펼쳐지며 총 64개 종목이 진행된다.

1. 브리지(bridge)
일반적으로 말하는 브리지 게임은 콘트랙트 브리지이다. 총 52장의 카드를 가지고 카드 모양과 숫자에 따라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서 진행하는 고도의 두뇌 게임으로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4명의 사람이 한 테이블에 앉아 마주보는 두 사람이 팀이 되어 플레이한다. 카드 게임인 휘스트(whist)에서 유래했으며, 옥션 브리지(auction bridge)와 콘트랙트 브리지(contract bridge)로 나뉜다.

2. 승마 마장마술(乘馬競技, equestrian)
길이 60m, 폭 20m의 직사각형 경기장에서 열리며 규정된 구분 동작의 정확성, 연계동작의 자연스러움, 추진 운동의 경쾌함, 말의 거부감이나 과민성이 없는 유순한 자세 등을 종합 관찰하여 채점하며 그 합계점이 최고인 선수가 우승하는 경기이다. 총 4명의 남성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나라 대표팀도 이 종목에 출전하여 메달을 노리고 있다.

3. 우슈(wushu)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정식종목으로 지정된 우슈는 투로와 산수 종목으로 나뉘는데, 먼저 투로는 중국 북방무술이라 할 수 있는 장권(長拳)과 남방무술이라 할 수 있는 남권(南拳)을 비롯한 여러 권법의 표연 경기를 말한다. 산수는 동급체급선수간의 자유대련으로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녀 검객 서희주 선수가 검술/창술 종목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경기 직전 왼쪽 무릎을 부상을 당해 출전 포기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서희주 선수 외에도6명의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메달을 목표로 선전하고 있다.

4. 카바디(kabaddi)
수세기 전부터 인도에서 행해진 변형 투기종목으로 술래잡기와 피구, 격투기가 혼합된 형태의 경기이다. 12명이 한 팀으로 경기에는 7명이 참가한다. 과거 인도에서만 행해지던 경기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성행하는 경기로, 일본,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도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5. 쿠라시(kurash)
쿠라시는 중앙아시아에서 기원된 무술이며, 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많이 행하고 있다. 레슬링과 마찬가지로 맞붙어 싸우는 것을 주특기로 한다. 도복을 입은 선수들은 상대방을 붙잡기 위해 허리에 수건을 두르는데 상대방을 발밑으로 떨어뜨리면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 종목에 출전하지 않지만, 세부 종목이 7개 정도나 된다.

6. 트램펄린(Trampoline Gymnastics)
탄력 있는 트램펄린 기구 위에서 공중으로 도약하여 공중 기술과 연속동작의 아름다움을 펼치는 체조 종목의 하나이다. 트램펄린 경기는 트램펄린, 텀블링, 더블미니트램펄린의 3가지 종목으로 나누어진다. 모든 경기는 7인의 심판과 1인의 주임심판이 연기의 질과 난이도를 기준으로10점 만점의 채점을 시행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우리나라도 참가했으나 이번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7. 펜칵 실랏(pencak silat)
펜칵 실랏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의 전통무술이다. ‘방어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영적(spiritual) 수련, 자기방어(self defense), 문화·예술(culture·artistic), 스포츠(sports)를 결합한 실전 종합무술로 말레이 민족의 왕가에서 사용되던 호신 무술이 발전하여 이슬람 문화권 국가로 퍼졌고 세계 각국의 특수부대와 경호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전 아시아인을 화합의 장으로 만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야구, 농구 등 대중적인 스포츠 종목뿐 아니라 이처럼 생소한 종목들도 이 대회를 빛내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나라의 축제인 만큼 여러 종목이 함께 관심 받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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