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제 민족대명절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교통량이 매우 증가하는 추석 연휴에는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데, 특히 접촉사고의 발생이 증가해 기분 좋은 명절 큰 다툼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2차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접촉사고 대처법을 숙지해 두고 있다면 불필요한 다툼의 소지를 줄이고, 추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접촉사고 대처법은? [시선뉴스DB]

“삼각대 설치 등 2차사고 방지”

접촉사고가 발생했을 때 2차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접촉사고가 발생했다면 후속 차량의 2차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비상등을 켜고, 차량 안에 비치된 삼각대를 도로에 두어야 한다. 삼각대 설치는 주간에는 차로부터 100미터, 야간에는 200미터 이상 뒤쪽에 두는 것이 좋은데, 단 삼각대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삼각대 설치를 하는 과정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된다면 비상등을 켜 둔 채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최소한의 수신호를 하는 편이 낫다.

그렇게 2차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한 뒤 빠른 현장 수습을 위해 신속하게 보험사에 사고 신고를 하고 필요에 따라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평소 보험사 전화번호를 차량에 비치해두는 것이 좋다.

“증거 확보”

경찰과 보험사에 사고 신고를 한 후, 도로 상황이 허락한다면 스스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블랙박스가 대부분의 자동차에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현장 상황이 제대로 담겼는지 파일 확인을 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확보해두어야 한다. 이때 상대 차량의 블랙박스 유무를 확인하고 사진 등을 찍어 저장해 둬야 한다. 간혹 자신이 불리한 경우 블랙박스가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접촉사고 대처법은? [시선뉴스DB]

만약 블랙박스가 없다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장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먼저 차량의 파손 부위를 근접 촬영해 두어야 한다. 파손 부위와 정도는 사고차량의 속도 추정에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원거리 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사고 지점에서 2~30m 떨어진 거리에서 사고 상황 전체를 여러 장 찍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바퀴가 돌아가 있는 방향을 찍어두는 것도 중요하다. 바퀴의 방향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현장 합의는 반드시 주의”

간혹 경미한 접촉 사고일 때 운전자들끼리 서로 명함만 주고받거나 또는 현장에서 금전적인 보상을 약속 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지양하거나 주의해야 한다. 현장에서의 약속과 달리 보상해주지 않거나, 헤어진 뒤 느닷없이 경찰에 뺑소니로 신고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사의 사고 처리를 받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현장에서 사고 내용을 정확하게 기록해 당사자끼리 서명한 뒤 나눠 가지는 것이 좋고, 정확한 기록이 힘든 경우 휴대전화로 녹음이나 녹화를 해두어야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접촉사고.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처리해서 억울한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무사고로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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