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두 암초에 부딪혔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최근 2억원의 세금을 받고 방송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중의 신뢰를 져버린 것이다.

지난 16일 한 매체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인천시 중구청으로부터 2억 원의 협찬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구청은 해당 프로그램에 돈을 주고 촬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제공

이에 지자체 측은 "우리 중구의 시책 추진 방향과 부합되는 측면이 있어 협약을 맺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비영리시민단체인 '주민참여' 측은 "다른 상권은 관할 지자체에서 협찬비를 내고 촬영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인천 중구청은 광고성 비용으로 혈세 2억 원을 줬다. 제작진 역시 제작 의도 및 취지에 맞는다면, 제작 협찬금을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는 4월 6일 1억 원이 지급되고, 2018년 8월 17일까지 잔금 1억 원은 미지급인 상태"라며 "2억 원을 산출한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근거를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산출 내역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논란이 일어나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청년몰을 살린다는 부분이 취지와 맞다고 생각했다. 방송법 규정을 준수한 정당한 협찬이다.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설상가상으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금요일에서 수요일로 편성이 변경됐다. 수요일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MBC ‘라디오스타’와 정면대결을 하게 됐다.

막강한 프로그램과의 정면대결, 혈세 협찬 논란 등에 휩싸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시청자를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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