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지원/디자인 이연선]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333만 명에 이른다. 그만큼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음식 맛보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양한 한국 음식 가운데 올해 CNN travel에서는 닭갈비, 칼국수, 묵은지 등이 BEST 10 한국 음식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렇게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있는 동시에 다소 이해하기 어렵고 먹는 것이 꺼려지는 음식도 있다. 외국인들이 싫어하는 한국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외국인들이 우리 음식을 먹기 힘들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비주얼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닭발이 있는데 닭발은 징그럽게 느껴질 수 있는 비주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못 먹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 서양권에서는 조류의 발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더욱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먹기에 꺼려지는 비주얼로는 산낙지도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들은 산낙지 같은 연체동물이 꿈틀대는 비주얼에 혐오감을 느끼고 산 채로 먹었을 때 목에 걸리거나 배를 뚫고 나올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영화 ‘올드보이’에서 배우 최민식이 산낙지를 통째로 먹는 장면을 본 많은 외국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번데기 역시 외국인들이 견디기 힘든 음식 중 하나다. 외국인에게는 번데기가 애벌레를 쪄 먹는 것 같은 비주얼로 느껴진다. 또한 그런 번데기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번데기탕은 더욱 힘들어 한다.

마지막으로 개불도 여기 포함된다. 개불은 남성의 생식기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지고 있고 물컹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외국인들이 쉽게 다가가기는 너무 먼 당신이다.

외국인들은 또한 향이 강하고 지독한 것들에 대해 힘들어 한다. 삭힌 홍어는 특유의 톡 쏘는 지독한 향으로 단연 손에 꼽히는 음식이다. 이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예외일리는 없다.

홍어 다음으로 청국장의 구린 향도 외국인에게는 반감이 생기는 음식이다. 청국장의 냄새에 강렬한 인상을 받은 외국인들은 비교적 향이 약한 된장찌개도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게 한다.

한편, 비주얼과 향 이외에 문화적인 차이에서 먹지 못하는 음식들도 있다. 한 예로 보신탕은 특히 개를 식용으로 하지 않는 서양에서는 절대 먹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이 문화 충격을 받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 음식으로 꼽힌다.

한국인이 안주로 많이 먹는 곱창도 외국인들은 먹기 힘들어 한다. 내장을 구워먹지 않는 대부분의 나라 사람들은 내장을 먹는 것에 대한 기피가 있고 무척 낯설게 느껴서 곱창의 향이나 맛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곱창과 비슷한 이유에서 순대도 싫어한다. 외국인에게는 내장 요리가 생소할 뿐 아니라 비주얼이나 향도 꺼려진다.

각 나라들은 터전을 잡아온 지역, 기후 등이 달라 각기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다른 문화의 음식이 생소할 경우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외국인들이 우리 음식을 못 먹거나 힘들어 한다고 해서 서운해 하거나 미워할 필요는 없다. 만약 외국인들을 접대할 기회가 온다면 그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우리의 인상을 좋게 하는 것도 멋진 센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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